제9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기자간담회 현장. 박인자 축제 조직위원장 겸 예술감독이
발레축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제9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기자간담회가 6월 4일 오전 11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층 무궁화홀에서 열렸다.
이번 제9회 대한민국발레축제는극장공연 외에 야외공연, 발레아카데미, 남성안무가 발레의 확대 등으로 ‘발레는 어렵다’, ‘발레는 여성스럽다’라는 선입견을 타파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축제 조직위원회 및 공연단체 감독들이 참석했으며, 또한 예술의전당 유인택 사장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유인택 사장은 “발레축제 예산이 얼마죠?”라고 물은 뒤 3억 6천이라는 답변을 듣자, “오페라페스티벌이 7억인데 더블을 약속했으니, 내년 10회 발레축제에도 더욱 성황이 뒬 수 있도록 예산국회를 뛰겠다”면서 발레축제를 독려하였다.
공연전체 프로그램을 모두 설명한 후 박인자 총예술감독 및 축제위원장은 “올해는 보스턴발레단도 초청하고, 예산 삭감때문에 3년간 중단되었던 실외공연도 다시하고, 발레 아카데미도 진행되는 등 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면서 "앞으로 대한민국발레축제가 많은 대중분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많은부분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개막작은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스페셜 갈라>(6.18-19)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IPAP, 예술감독 장광열)와 발레축제 의 공동주최로 해외 유수 발레단에서 활약 중인 한서혜(미국 보스턴 발레단), 채지영(미국 보스턴 발레단), 조안나(독일 라이프찌히 발레단) 등의 내한공연과, 최지현(서울예고), 이승민(선화예고)등의 영스타 공연, 정형일 Ballet Creative의 <The Seventh Position>, K-Arts 발레단의 <Inspiration>의 우수작품 초청시리즈가 공연된다. 6월 15일 (토)에는 '해외 진출을 꿈꾸는 무용수들, 이렇게 준비해라'라는 오페라하우스 4층 컨퍼런스홀에서 한서혜, 채지영, 미국 보스턴발레 수석무용수들이 초청되는 대화모임이 진행된다.
초청공연은 국립발레단의 두 작품으로 구성된다. 국립발레단 강수진 예술감독은 “이번 축제가 그 어느때보다도 바쁘게 돌아가고 진행될 수 있도록 예술감독님 외 모든분들이 노력해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면서 “<마타 하리>(6.18-19)는 이탈리아 안무가 레나토 자넬라가 국립발레단을 위해 새롭게 안무한 작품으로 작년 10월 세계 초연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지젤>(6.22-23)은 관객 누구나 사랑하는 발레로, 이번에 티켓오픈 3일만에 벌써 매진되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더욱 발레를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획공연은 와이즈발레단 <Intermezzo>(안무 주재만), 보스톤발레단 <Pas/Parts 하이라이트>(안무 윌리엄 포사이드), 광주시립발레단 <라 실피드 하이라이트>(재안무 배주윤, 볼로틴 안드레이)의 세 작품이 올려진다(6.23-24). 6년째 광주시립발레단을 맡고 있는 최태지 감독은 "올 4월 광주문예회관에서 <라 실피드>를 공연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작품은 여성이 토슈즈를 신게 되는 최초의 발레다"라고 소개했다.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부부무용가인 배주윤과 볼로틴 안드레이가 현대적으로 재안무 연출했기에, 일상 속 위로를 느끼실 수 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와이즈발레단 김길용 단장은 “미국 컴플렉션 발레단에서 부예술감독 주재만 안무가와 1년동안 연락을 하면서 <Intermezzo>를 만들었고, 몽골국립극장 초청으로 공연했는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작품제작과정을 말했다. "Intermezzo는 곡과 곡 사이의 연결곡이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많은 분들이 저건 내 얘기야라고 느꼈다고 한다"면서, 작년에 6회밖에 못 보여드려 아쉬웠는데 올해 발레축제에서 선보일 수 있어서 무척 기대된다"고 감회를 밝혔다.
보스톤발레단의 <Pas/Parts 하이라이트>(안무 윌리엄 포사이드)는 1999년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한서혜, 채지영, 이소정 등 보스톤발레단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무용수들과 패트릭 요컴 , 존 램 등 총 8명 단원이 한국공연을 위해 내한해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폐막공연은 재독 안무가 허용순과 유니버설발레단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허용순의 <Imperfectly Perfect>와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 <마이너스 7>이 함께 올려진다(6.29-30). 유니버설발레단의 유지연 부예술감독은 “독일의 허용순 선생님과 유니버설 단원들의 콜라보레이션의 좋은기회다”면서 “<마이너스7>은 인터미션 때부터 중절모를 쓴 신사가 객석에서 나오는 등 무대와 객석의 구분없이 무용수들과 관객이 함께 춤을 추는 특이한 작품이다”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재독안무가 허용순은 영상메시지로 "완벽하지 않은 남자 1명과, 완벽한 커플 이렇게 3명이 표현하는 완벽하지 않은 완벽함,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는 모습 등 일상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자유소극장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공연이 올려진다. 올해는 여섯 공연 모두 남성 안무가들의 작품으로써, 남성 안무가의 약진을 증명한다.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의 조현상 예술감독은 “<Into the Silence>는 바쁜 현대사회에 필수인 스마트폰을 소재로, 고요함에 대한 키워드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윤전일 Dance Emotion의 예술감독 윤전일은 ”댄서들이 한번쯤은 아버지를 위한 춤을 추고 싶어서 <The One>이라는 작품을 만들었다“라면서, ”팀 단원들이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비보잉, 뮤지컬배우 등 다양한 만큼,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아버지라는 주제로 관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과 연출로 펼쳐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6.20-21공연)
제9회 대한민국발레축제 화이팅!! 왼쪽부터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 조현상 감독,
윤전일 Dance Emotion 대표, 유니버설발레단 부예술감독 , 광주시립발레단 최태지 단장,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 박인자 축제 조직위원장, 국립발레단 강수진 단장, 유회웅 리버티홀 대표,
신현지 B 프로젝트 대표, 와이즈발레단 김길용 단장, 프로젝트 클라우드 나인 김성민 감독.
프로젝트 클라우드 나인의 김성민 대표는 “<더 플랫폼 7>은 작년 플랫폼 엘에서 공연되었는데, 무용수들이 무대 위에서 실제로 마시고 먹고 즐기는, 무용 실사영화를 보는 것 같은 옴니버스 구성 작품이다”고 소개했다. 올해는 바이올린, 통기타 등 5개 악기의 라이브 음악으로 공연된다. 1970년대 시골기차역 옆 선술집 배경으로 7명 무용수의 독립된 이야기가 한 공간에서 모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이야기이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김용걸댄스씨어터의 <Le Baiser(키스)>는 안무가 김용걸이 어릴 적 첫 키스의 기억과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활동하던 시절 많은 영감을 받았던 음악 ‘봄의 제전’을 되새겨보며 구상한 작품이다. 올 1월, 독일 라히프찌히발레단 정단원이 된 문영찬 외 23명이 출연하여 무대를 꽉 채울 예정이다.(6.24-25 공연)
신현지 B프로젝트의 신현지는 “<콘체르토> 작품의 ‘concerto’ 작품의 어원은 대립하다, 경쟁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10명 첼리스트의 음악회에서 그들의 선율이 춤처럼 느껴졌는데, 이번작품은 춤과 음악의 대립과 화합이다"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JTBC 슈퍼밴드에 출연해 화제가 된 첼리스트 홍진호, 플루트 이은준, 피아노 양남진,발레리나 김주원, 이윤희, 댄싱9의 김은실 등이 출연한다. 유회웅 리버티홀의 유회웅 감독은 “<라이프 오브 발레리노>에서는 발레의 화려함과는 다른 뒷모습, 즉 발레리노들이 서로의 몸을 받쳐주고 뛰고 하는 모습을 녹여내고 싶었고, 국립발레단 이영철, 김현우, 윤전일 댄서 등 각자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소개했다.(6.29-30 공연)
한편, 이번 발레축제는 시민, 청소년들의 참여 및 발레사진전으로 더욱 특별하다.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는 와이즈발레단 주최의 취미 발레 페스티벌에 참여했던 ‘발레메이트’ 팀의 오프닝 공연과 서울예고, 계원예고, 한예종, UBA, KBA 학생들의 '청소년 발레 갈라' 공연이 무료입장으로 펼쳐진다(6.22 토). 김지영(6.9), 황혜민(6.16), 신현지(6.15)가 진행하는 ‘발레 클래스’와 이영도의 ‘스페셜 클래스-마스터 스트레치(6.16)’, ‘관객과의 대화’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현 체코 국립발레단 드미솔리스트이자 발레 사진작가로 활동중인 김윤식의 발레사진전(6.18-7.9, 오페라하우스 1층 까페 리나스)도 기대를 모은다. 상세 내용 확인과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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