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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안성희 작곡가 'WOOSOOZOO II', 인류문명 보전을 예술로, 춘천으로 보여줘

클래식

by 이화미디어 2020. 10. 2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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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 AK ENM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안성희 작곡가의 <WOOSOOZOO II>공연이 10월 10일 오후 7시 30분 강남 플랫폼엘에서 공연되었다.


'우수주()'는 신라 선덕여왕 때 지정된 춘천의 옛 지명이다. 이것을 우수주(宇受宙)로 한문 뜻을 바꿔, 강원도 춘천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성희 작곡가가 지구의 아름다움을 춘천과 연결시켜 지난 2018년 <눈으로 듣는 공감멜로디-宇受宙> 공연을 한 바 있다. 


환경부와 춘천문화재단 그리고 AMPKIND에서 후원한 이번 <WOOSOOZOO II>는 코로나로 몸과 마음이 힘든 관객을 위해 더욱 전인류애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공연은 전체 7부분이었다. 


<달.해 아이>는 영상에서 지구의 탄생부터 달과 해, 그리고 춘천 중도지역 숲이 영상에 보이는 가운데 음악이 이 모든과정을리드미컬하고도 생생히 보여주었다. 어느곳에서나 지구를 내려다보는 달과 해의 눈을 전지적 시점 ‘EYE’로, 그리고 이 땅을 디디고 있는 시-공간을 초월한 달과 해의 아이(I)를 표현하였다. 마임이스트 유진규는 무대 위와 영상 안에서 태양의 뜨거운 빛을 느끼고 존재를 탐구하는 태초의 열망과 고통을 잘 표현하였다.


▲ 마임이스트 유진규가 비닐로 고통받는 생명체를 온몸으로 보여주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 AK ENM


<은빛 새터>와 <우두길 따라>는 지구의 아름다움을 호반의 도시 춘천으로 상상해 표현했다. <은빛 새터>는 맑고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호반도시 춘천의 숲과 산, 호수, 건물들을 담은 영상과 함께 춘천의 자연과 삶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었다. <우두길 따라>는 춘천의 우두길이 영상에 보여지며, 그 길을 걷는 인간의 고독과 우수가 느껴지는 담담한 곡이었다. 기타리스트 황민웅의 연주는 그 쓸쓸하지만 담대한 마음과 인간의 길을 잘 보여주는 연주였다. 


<Plastic Kingdom>은 지구환경문제의 이슈인 플라스틱의 공포를 다뤘다. 무대 위 영상에는 바다를 뒤덮은 플라스틱, 숨 못쉬는 고래, 물고기떼의 죽음 등이 실사와 그래픽으로 보여지며, 작곡가 안성희의 음악은 폭넓은 스펙트럼의 음향으로 이런 현상에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다. 마임이스트 유진규가 탯줄같은 긴 줄의 비닐에 연결되어 자신의 온몸이 머리와 눈까지 비닐로 덮여 괴로워하며 숨을 갈구하는 모습에서 인간 때문에 지구에서 고통받는 모든 생명들의 고통이 절절히 느껴졌다. 우리가 어떻게 지구를 대해야 할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었다. 


<불한당 Kiluminati>는 인간의 탐욕과 오만함을 묘사했다. 과도한 온실가스와 플라스틱의 사용 등 인간의 편의를 위해 아마존 숲이 불타고 도시의 아스팔트와 자동차는 계속 개발된다. 앞 순서들보다 더욱 리드미컬하고 다채로운 음악에 팝핀 현준은 리듬에 맞추어 열연했다. 



▲ 팝핀 현준은 자신의 편의를 위해 자연위에 군림하고 다시 지배당하는 인간을 표현하였다.
ⓒ AK ENM


<Cassini's Mission>는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토성탐사선 카시니호의 이야기를 담았다. 1997년 지구에서 발사돼 2004년 토성궤도에 진입, 2007년에 산화될때까지 탐사선 카시니호가 비행해야하만 하는 이유, 즉 인류를 위해 끝없이 토성의 모습이나 물질에 대한 데이터를 지구로 보내야만 하는 그 '사명'을 음악으로 나타냈다. 지구와 교신하는 신호음과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사운드가 영상과 함께 인류를 위한 우주로의 대항해를 잘 표현하고 있었다. 

<Good-Bye Cassini> 카시니호가 20년 동안 미션을 수행하지만 연료고갈 등으로 스스로 자살비행을 택한 슬픈 장면을 기타연주와 영상으로 표현했다. 죽음의 순간까지도 토성의 대기에 대한 데이터를 지구에 보내면서 토성대기권에서 산화되어 사라진 우리의 영웅 카시니호, 먼 미래 지구가 다하는 날 인간이 다시 살아가기 위한 새로운 터전을 마련해주려 자신은 그 머나먼 공간에서 20년의 임무를 마치고 죽음을 택한 인간이 만들어낸 기계의 숭고한 마지막 순간이 음악과 영상으로 가슴에 와닿았다. 


한편, AK ENM에서 운영하는 국제 비영리단체 AMPKIND는 캐나다 본부를 두고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홍보 캠페인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제18회 ARA KOREA 캠페인 STAR OF ARA 시리즈 중 한 편인 ‘WOOSOOZO-II’는 아름다운 문화 예술의 산물을 논하고 현시대에 직면한 문제적 메시지를 작품을 통해, 또한 온라인을 통해 공유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mazlae@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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