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2년 지난 코로나도 자가진단키트가 나오는 요즘이다. 공연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초중고 대학수업, 기업회의에서 zoom온라인이 이젠 익숙했졌다. 체온측정, 접종증명서 QR코드 제시는 모든 공공장소의 필수사항이 되었다. 공연장에서는 더불어 객석 한칸 거리두기 온라인 공연 등으로 문화예술의 필요성을 유지해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실험활동 과정과 공유' 27개 예술팀 또한 2월 11일부터 3월 3일까지 CJ아지트 대학로에서 그간의 리서치, 협업, 워크숍 등의 작업 과정을 공유한다. 2017년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대표 박종관, 이하 ARKO)는 결과물이 아닌 작업과정 및 시도에 대해 지원하는 공연예술창작산실 창작실험활동지원을 시행해 다양하고 심도있는 예술적 접근과 성취를 가능하게 했다.
27개팀 중 9팀은 11, 12일 양일간의 Pitching Day에서 관객에게 연구와 작업과정을 프레젠테이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술소재는 전통의 현대화(태싯그룹), 360도 사운드의 온라인 전송(오예민), 우울과 뇌과학 VR/AR(백호울), 경력단절 여성의 예술을 통한 회복(문화예술협동조합아이야) 등 현시대의 사회적, 기술적 이슈가 담겼다.
사운드팀이 4팀이나 되서 반가웠다. 이 중 태싯그룹 <수제천>은 지난 12월 13일 이태원 P12갤러리에서 마치 '쇼윈도 음악'처럼 선보인 쇼케이스 영상을 보여줬다. 아날로그 오실레이터에 발생된 사운드에 노이즈가 가미되고, 컴퓨터로 만든 우주은하 같은 그래픽이 움직이며, 옛 왕의 행차음악 수제천의 웅장함이 최첨단 우주복을 입은 것 같은 멋진 작품이었다. 질의응답에서 장재호는 "국악이란 무엇일까? 고정되어 있고 예전부터 내려온 것에 갇혀 있는 것보다는 그것을 해체해서 그 안의 정신을 찾아보는 것이었다"라고 작품의 의의를 밝혔다.
오예민의 <멀티미디어 다원예술을 위한 실감형 온라인스트리밍 콘텐츠 개발 및 시연>은 지난 8일 일산 원마운트 360돔의 쇼케이스 영상을 보여줬다. 심재호 무용수의 팔에 자이로스코프 센서 움직임에 따라 소리와 이미지가 변형되며 실시간 인터랙티브 작품의 묘미를 주기도 했다. 또한 PPT자료로 360도 녹음마이크와 360도 촬영 카메라 종류, 그리고 핸드폰과 컴퓨터의 차이, chrome, explorer등 웹브라우저 마다의 360도 사운드와 영상의 전송 가능유무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따라서 유튜브가 360도 사운드를 전송하지 못하기 때문에, 페이스북 라이브로 쇼케이스를 스트리밍했다는 소개도 했다. 이 팀의 작곡가 오예민과 조진옥은 "최근 AR, VR로 가상공간과 몰입환경에 '사운드'의 역할이 크게 주목되는 현상이 반갑다. 이번 연구로 멀티채널과 다원작품의 여러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다"고 연구의의를 말했다. 또한 "코로나로 온라인 공연환경이 필수이다. 모바일 등으로 언제어디서든 공연현장에 접속할 수 있기를 꿈꾸며 작업했다"라고도 말했다.
이번 9팀의 발표자들은 "결과에 대한 부담없이 마음껏 실험할 수 있어서 본 공연의 준비로써 이 지원사업이 고마웠다"는 공통적 표현을 했다. 완성된 공연이 아니라 작업과정, 작품에 접근하는 다각도의 시각을 중요시하고 정부의 예산이 투입됨을 느끼는 든든함이 이 사업의 매력으로 보였다.
한편, CJ아지트 대학로에서 2월 15일 오후5시에는 작곡가 한대섭이 음악을 조형예술처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블록으로 만드는 <BRICK MUSIC>을 선보인다. 피칭데이에서 테리 라일리 in C를 오마주했다고 설명한 음악가 윤현종의 <Musica ex Machina- Around C>는 2월 19일 오후 6시이다. 이외 자세한 정보 '창작실험활동 과정과 공유'로 검색 가능하다.
mazla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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