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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리뷰] 2022 제13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개막작 누오바오페라단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팔리아치'

▲  누오바오페라단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팔리아치'는 5월 성모성월과 인생의 광대라는 주제가 잘 돋보였다.  ⓒ 박순영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바야흐로 5월 가정의 달, 2022년 제13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도 성대한 막이 열렸다. 누오바오페라단(단장 및 예술감독 강민우)의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팔리아치>(연출 이회수, 지휘 양진모)가 페스티벌 개막작으로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며 연극같은 인생과 5월 성모성월을 느낄 수 있는 호연을 펼쳤다. 

5월 1일 공연 전반부의 팔리아치에서 카니오 역 테너 한윤석이 "연극은 끝났다(The Comedy is over)"라 절규하고 무대앞 곱추 토니오 역 바리톤 강기우가 무대커튼을 내릴 때는 극중 사랑으로 다투다 결국 죽고 죽이게 되는 내용이, 우리 사는 인생의 슬픔과 비극적 단면으로 느껴지며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다.

양진모 지휘의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악장 김지은)의 탄탄한 음악과 함께 아름불휘 어린이합창단(단잗 안지영), 위너 오페라 합창단(단장 박순석)은 극 중 광대들의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으로서 추임새를 넣으며 분위기를 잘 살렸다. 카니오가 넷다(소프라노 김현희)에게 "길에 굶주린 너를 거둬 먹이고 입혔더니 결국 날 배신하는구나" 하는 그 노래에서는, 어린 고아 소녀를 딸처럼 키우고 성장의 모든 과정을 보는 부모심정에 공감이 가서 울컥했다.

카니오는 넷다가 성숙해감에 따라 여자로서도 사랑하게 된 것인데, 두 남녀주인공이 극중극에서 감정싸움을 할 때 이를 보던 관객들(합창단 역할)이 "정말 실감나네. 진짜인 것만 같아"라고 노래할 때는 실제 관객인 내 생각과 똑같아 놀랍고 신기했다. 
 

▲  공연 후 누오바오페라단 강민우단장이 인사하고 있다. 뒷편 성모상이 인상적이다.   ⓒ 박순영

 

팔리아치의 무대는 중앙에 네모 회전무대에 회전목마 두 대로 극중 극 형식을 드러내었으며, 천장부터 드리워진 여자무용수, 클로버카드, 울고 있는 광대 그림으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것이 후반부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서는 마을의 3층집 모형들 가운데 큰 성모마리아 부조가 금색조명과 함께해 아늑함과 성스러움을 동시에 주었다.

누오바오페라단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앞 '팔리아치'보다 더욱 관객 호응이 좋았는데, 소프라노 조은혜(산투차 역), 테너 김재일(투리두 역), 바리톤 이규봉(알피오 역), 메조 소프라노 권수빈(루치아 역), 메조 소프라노 이나리(로라 역) 모두 훌륭히 노래하며 관객의 브라보를 받았다.

한편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다음 작품은 경상오페라단의 오페레타 메리 위도우로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