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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022 한국문화축제’ 전야제, 궁에서 미래를 꽃피우다

클래식

by 이화미디어 2022. 10. 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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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흥례문 마당을 수백명의 시민들이 채우며 이제는 K로 통하는 우리문화의 현재에 동참해주었다. 한재민의 첼로와 박영성의 피아노 연주모습.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육~룡이 나르샤~"
찬연하고 웅장한 합창 선율이 경복궁에서 울려퍼졌다. 조선건국의 6조 선조가 노래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판소리로 알려주고, 마지막엔 세종대왕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노래했다. 바로 국립합창단의 합창서사시 <훈민정음>였다. 2022 한국문화축제 전야제로 지난 9월 30일 저녁 7시 경복궁에서는 이렇듯 국악, 합창, 클래식, 수묵크로키 등 다채로운 예술로 우리 리 한국문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며 옛 선조들의 궁궐에서 도시의 가을밤을 아름답게 밝혀주었다. 

‘2022 한국문화축제’가 9월 30일(금)부터 10월 8일(토)까지 광화문광장과 잠실종합운동장 일원 등에서 시민들의 성원 속에 진행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주관으로 3회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인투 더-케이(INTO THE-K)’라는 타이틀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K-드라마와 K-팝, 인디, 힙합 등 다양한 음악 공연을 비롯해 한국문화의 정수를 담은 행진(퍼레이드)과, 한식, 미용 등 한류 연관 산업도 만날 수 있다.

9월 30일(금) 저녁 7시,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의 전야제는 ‘한국문화, 궁에서 미래를 꽃피우다’를 주제로 국악, 클래식, 수묵크로키, 합창 등으로 찬란한 우리 문화업적을 실감하게 한 무대였다. 행사 시작 전부터 사전신청을 한 천여명의 시민들이 입장줄을 빼곡히 서 있었으며, 경복궁 단청을 배경으로 한복체험을 하고 사진을 찍는 젊은 남녀 연인과 외국인들의 모습까지 인기 있는 우리 문화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식전공연은 'The K-시공을 잇다'는 주제로 퓨전 국악밴드 해음과 이주항의 대금이었다. 청아한 대금선율과 우아하고도 대담한 가야금 소리는 무대 뒤에 보이는 경복궁의 웅장하고도 고귀한 위용이 절로 병풍이 되고 무대장식이 되어 어울리며 또한 가을 저녁을 더욱 설레임으로 이끌고 있었다.

 

공식행사로 'Ignite-한국문화, 피어오르다'에서는 두 팔이 없는 의수 화가이자 세계 최초 수묵크로키 창시자인 석창우 화백이 한국문화축제 휘호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가 흰 색 큰 한지에 슥슥 그림을 그려나가는 순간 현장에 모인 수백의 시민들의 에너지와 경복궁에서 살아간 옛 선조들의 역동적인 삶과 기백, 그 속을 채운 과거와 현재 또 미래의 유무형의 문물까지 함께 그려지고 있었다. 그림은 '2022 한국문화축제'라는 제목이 상단에 힘 있게 위치하며 여러 시민들의 춤사위와 움직임이 더불어 공간을 완성하며 한국문화축제를 화려하게 축하해 주고 있었다. 

 

국립합창단&nbsp;합창서사시&nbsp;'훈민정음'이&nbsp;2022한국문화축전&nbsp;전야제를&nbsp;화려하게&nbsp;장식해주었다.

 

이제 이 그림이 경복궁 문 앞 무대 가운데 펼쳐지며 이어지는 주제공연 "THE K-새로운 여정"에 박차를 가해주었다. 그 첫 순서인 'K-Classic 신한류! 새물결의 음악!'에서는 한재민의 첼로와 박영성의 피아노로 클래식이 이렇게 궁궐과 잘 어울리나 감탄의 무대였다. 마지막 탱고선율은 박력있고 애잔한 첼로와 그 사이를 채우는 피아노의 화려한 기교까지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THE K-강강술래'라는 순서로 가수 유하와 혼담, 래퍼 태버가 우리 전통 놀이인 강강술래를 미래적인 감각의 노래와 랩으로 펼쳐내었다. 한국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축하영상 메시지 또한 축제현장 분위기를 한껏 북돋아 주었다. 

 

주제공연의 핵심이었던 'K-Wave 훈민정음, 백성의 나라!'는 국립합창단의 창작합창서사시 <훈민정음>이 웅장하고 압도적인 공연을 펼쳤다. 조선건국의 선조들인 여섯명의 왕인 육조가 건국의 타당성을 '육~룡이 나르샤' 하며 노래하고, 합창단 앞에 판소리로 한글은 개 짖는 소리, 물 소리 등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다 표현할 수 있고, 지역방언도 다 표기할 수 있다고 코믹하게 노래하니 참 재밌었다. 마지막에 세종대왕이 백성을 사랑해 한글을 짓는 마음을 노래로 부르니, 세종대왕의 정신을 물려받아 우리도 우리 한글의 우수성과 그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는 노래를 만들고 그것을 우리 궁궐터에서 부를 수 있는 뿌듯한 감격의 순간이 되었다. 경복궁 현장에 모인 수백의 시민들은 합창서사시 <훈민정음>의 위용과 아름다움에 큰 감동의 박수갈채를 보냈다. 

 

한편, 2022 한국문화축제는 10월 1일(토)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제를 시작으로 시민들의 열띤 참여 속에 진행중이다. <대장금>과 <이태원 클라쓰>, <옷소매 붉은 끝동>, <나의 해방일지> 등 한류 열풍을 주도한 드라마를 주제로 행사(갈라쇼)를 진행되며, 가수 규현과 김나영, 폴킴 등이 출연하여 대표적인 드라마 삽입곡으로 공연을 선사했다. 10월 7일(금),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에서는 엔시티 드림, 스테이씨, 엑스지, 블랭키 등 인기 케이팝 가수들이 총출동해 뜨거운 케이팝 무대인 ‘더케이 콘서트’를 진행한다. 또한, 세계적 영향력을 가진 미국의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와 협력해 ‘더케이-빌보드 어워드’를 공동으로 개최,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며 ‘빌보드 차트’에 오른 케이팝 가수들의 성과를 조명한다.

한류 팬들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도 마련했다. 10월 2일(일)부터 8일(토)까지 광화문광장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한국문화 팬 박람회(더케이 팬 페어)’를 열어 한식과 패션, 캐릭터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 보이즈 등 케이팝 가수들은 팬들과 만나 즐거움을 더한다. 힙합, 재즈 등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는 ‘더케이 스테이지’ 또한 펜타곤, 브레이브걸스, 비비지, 씨아이엑스, 제이케이 김동욱, 정인, 선우정아, 십센치, 치즈, 스텔라장, 루이, 유성은, 더콰이엇, 레이든, 긴조 등이 출연한다. 

 

축제 마지막 날인 10월 8일(토)에는 한국문화를 총망라한 ‘더케이 행진(퍼레이드)’이 종로5가에서 출발해 광화문광장까지 이어진다. 시민들은 물론 전 세계 한류 팬들에게 한류 행성 ‘더-케이(THE K)’를 탐험하며 발견한 한국문화로 하나 되는 뜻깊은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장을 찾지 못하는 이들도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축제 기간에 매일 한국문화축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축제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kculturefestiva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 한국문화축제 행사 개요

구분
행사일
장소
내용
전야제
9. 30.(금)
경복궁
전통예술 및 클래식 공연
개막제
10. 1.(토)
광화문 일대
드라마 OST 공연,
토크콘서트 등
더케이 팬페어
10. 2.(일)∼10. 8.(토)
광화문/잠실 일대
한류 콘텐츠 야외극장, 한류 콘텐츠 체험존, K-챌린지 등
더케이 스테이지
10. 2.(일)∼10. 8.(토)
광화문/잠실 일대
K-Pop 디제잉 파티/
인디·힙합/재즈 등 공연
더케이 콘서트
10. 7.(금)
잠실 일대
K-Pop 특별 공연, 시상식
더케이 퍼레이드
10. 8.(토)
광화문 일대
K-콘텐츠 종합 퍼레이드

mazlae@hanmail.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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