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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구조와 감각의 해체—동시대 작곡가들이 펼치는 사운드 실험 2025 현대음악 시리즈 '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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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화미디어 2025. 6. 1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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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초연·한국 초연 포함한 3곡 연주… 세계무대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현대음악 작곡가 이하느리, 주라이, 조들로프스키 집중 조명

▶ 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 공연과 타악기 연주자 김은혜를 위한 이하느리 작곡가의 위촉 신작 ‘As if.......I’

최수열의
9
즈음에
(7.3)
일 시 202573() 오후 9 장 소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출 연 지휘 최수열 타악기 김은혜 연주 TIMF앙상블
프로그램 피에르 조들로프스키(Pierre Jodlowski) Time & Money Part 1
이하느리 ㅣ As if.......I (세계 초연)
비토 주라이(Vito Žuraj) . Runaround (한국 초연)
입 장 권 R70,000· S40,000
주 최 예술의전당 문 의 1668-1352 www.sac.or.kr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예술의전당은 오는 73() 오후 9 리사이틀홀에서 2025 현대음악 시리즈 '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를 선보인다.

 

2023년 시작된 본 시리즈는 동시대 작곡가들의 주요 작품을 소개하며 매 회차 새로운 감각의 현대음악을 제시해 온 예술의전당의 대표 기획이다.

 

2023년과 2024년에는 국내외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주요 작품을 선보이며 그 매력을 알리고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주력했다면, 2025년은 젊은 작곡가들에게 곡을 위촉해 현대음악의 지금을 생생하게 조명한다.

 

다가오는 7월 공연에서는 세계 초연과 한국 초연을 포함한 세 편의 작품이 연주된다. 지휘자 최수열, 타악기 연주자 김은혜와 TIMF앙상블이 함께 무대를 꾸미며, 9시라는 특별한 시간대에 맞춰 일상의 리듬을 벗어난 깊은 청취 경험을 제안할 예정이다.

 

타악기의 언어로 탐색하는 오늘의 음악

지휘자 최수열과 김은혜, TIMF앙상블의 입체적 조우

 

공연을 이끄는 지휘자 최수열은 깊이 있는 해석과 대담한 프로그래밍으로 한국 현대음악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낯선 음악이 낯설지 않게 들리기까지의 다리를 자처하며, 동시대 작곡가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또 한 명의 주역,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타악기 연주자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인 김은혜는 남다른 관심과 사명감으로 국내에 덜 알려진 레퍼토리를 소개하는 데 앞장서 왔다.

 

섬세한 타건과 공간을 채우는 음향 구성 능력을 바탕으로 이번 공연에서도 무대의 중심축 역할을 맡는다. 여기에 아시아를 대표하는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 TIMF앙상블이 정교한 앙상블과 섬세한 작품 해석으로 무대의 완성도를 더한다.

 

동시대 현대음악 작곡가 3인이 그려낸 감각의 지형

이하느리, 피에르 조들로프스키, 비토 주라이

 

이번 무대는 세계무대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현존하는 현대음악 작곡가 세 명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작곡가 이하느리(2006).

 

헝가리 버르토크 국제 작곡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은 그는, 또렷한 미학과 섬세한 음향 언어로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 공연과 타악기 연주자 김은혜를 위한 위촉 신작 ‘As if.......I’ 세계 초연을 통해 감정의 흐름과 시간의 결을 정교하게 직조한 음악을 선보인다.

 

협연자 김은혜의 풍성한 해석과 앙상블의 상호작용은 긴장과 해방이 교차하는 비언어적 사유의 무대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첫 곡은 프랑스 작곡가 피에르 조들로프스키(1971)'Time & Money Part 1'이다. 김은혜의 솔로로 연주되는 이 곡은 전자음향과 연주자의 움직임이 결합한 총체적 퍼포먼스로,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와 시간의 감각을 비판적이고 실험적인 시선으로 드러낸다.

 

마지막 곡은 오스트리아 작곡가 비토 주라이(1979)'Runaround', 이번 공연에서 한국 초연된다.

 

볼프강 림의 제자이자 지금 유럽 현대음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곡가인 그는, 최근에는 신작 'Anemoi'를 베를린 필하모닉과 함께 세계 초연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Runaround'바쁘게 움직이다라는 제목처럼, 금관 솔리스트와 앙상블이 공간을 가로지르며 타악기의 반복과 분산이라는 물리적 속성을 입체적으로 펼쳐낸다.

 

주라이만의 극적인 사운드가 살아있는 역동적인 작품이다.

 

밤 9시에 듣는 밀도 높은 60분

 

'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는 인터미션 없이 60분간 진행되며, 각 작품 사이 경계를 흐리는 구성으로 청중의 몰입을 이끈다.

 

세계 초연과 한국 초연, 그리고 작곡가 간의 예술적 연대가 공존하는 이번 무대는 시리즈의 정체성을 더욱 뚜렷하게 드러내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단단한 타격과 섬세한 공명이 교차하는 밤, '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는 시간과 청각 너머의 감각을 일깨우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티켓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 콜센터(1668-1352), NOL 티켓에서 가능하다.

 

지휘 최수열

지휘자 최수열은 묘하게 이중적인 사람이다. 흐릿하면서도 강렬하고, 허술한 듯하면서도 날카롭다. 젊은이다운 재기도 있지만 가끔은 노인 같은 분위기를 풍길 때도 있다.’- 문학수(음악전문기자)

 

최수열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부지휘자를 거친 후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으로 일했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수석객원지휘자로서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아카데믹하고 창의적이면서도 대담한 프로그래밍 감각과 현대음악에 대한 탁월한 재능을 지녔다고 인정받고 있으며, 함께 하는 연주자들을 먼저 배려하면서도 책임감을 잃지 않는 리더십을 지닌 지휘자로 알려져 있다.

 

고전시대부터 동시대 음악까지의 영역을 아우르는 그의 레퍼토리는 이색적인 그림으로 완성되어 오르는 무대마다 독특하게 펼쳐진다. 성남아트센터, 롯데콘서트홀, 아트센터인천 등의 공연장에서 2013년부터 현재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연이어 다양한 기획시리즈를 선보여 왔고, 2023년부터는 예술의전당이 기획한 현대음악시리즈인 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를 이끌고 있다.

 

작곡가 윤이상, 진은숙, 김택수, 신동훈의 작품에 각별한 애정이 있으며, 동시대에 쓰여진 작품들 중 옥석을 골라내어 악보가 아닌 연주로 보존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지녔다.

 

이러한 창의적인 현대음악 연주활동으로 국내 예술계 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41회 정진기언론문화상에서 신설한 지식문화창조상을 수상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정치용을 사사하며 지휘를 공부했고, 재학 시절부터 한국지휘자협회의 지속적인 지원을 받아 프로오케스트라와의 경험을 쌓은 수혜자다.

 

독일학술교류처(DAAD)의 예술분야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드레스덴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최고점으로 마쳤고, 같은 기간에 현대음악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단체 중 하나인 앙상블모데른이 주관하는 아카데미에 합류해 2010년부터 2011년까지 프랑크푸르트에서 활동했다.

 

이후 진은숙이 이끈 서울시향의 현대음악시리즈인 아르스노바의 어시스턴트로 일했으며, 2013년 정명훈이 지도한 서울시향의 첫 번째 지휘 마스터클래스에서 최고점을 받아 이듬해 부지휘자로 선임되어 3년 동안 활동했다.

 

2016년에는 정명훈의 대체지휘자로 말러의 교향곡 6번을 지휘하며 서울시향의 정기 연주회에 데뷔했다. 6년 남짓의 부산시향 예술감독 임기 동안에는 창단 60주년을 함께 하며 시즌제 도입과 악단의 안정화에 힘쓰는 동시에, 현대음악을 비롯한 다양한 레퍼토리의 폭을 확장해 명확한 개성을 가진 오케스트라로 변화시켰다.

 

특히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전곡,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라벨의 관현악곡 전곡 사이클을 부산시향과 국내 최초로 도전하여 성공적으로 완주했다.

 

최수열은 제50회 브장송 국제지휘콩쿠르의 결선에 진출했고, 겐나디 로즈데스트벤스키, 페테르 외트뵈시,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등의 거장들을 보조했다. 프랑스 파리 프레장스 페스티벌, 스위스 시옹 페스티벌, 오스트리아 클랑슈프렌 페스티벌, 통영국제음악제, 평창대관령음악제 등에서 연주했으며, 중부독일라이프치히방송(MDR)교향악단, 예나필하모닉, 쾰른챔버오케스트라, 중국국가대극원(NCPA)오케스트라, 대만국립교향악단, 센다이필하모닉 등을 지휘했다. 대부분의 국내 교향악단과 작업하면서, 국립국악관현악단과 TIMF앙상블과는 십수 년째 각별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2025년에는 LA필하모닉의 현대음악그룹과 월트디즈니홀 무대에 오를 예정이고, 베토벤과 진은숙의 작품을 가지고 프랑스 칸국립오케스트라의 정기공연에 데뷔한다.

 

타악기 김은혜

퍼커셔니스트 김은혜는 예원학교 최초 타악전공으로 입학하였고 서울예술고등학교 재학 중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하였으며 졸업 후 파리국립음악원(CNR de Paris)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였다.

 

중학교 재학시절 대한민국 타악기 콩쿠르에서 전체부문 대상(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국내 타악기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 후 제1회 일본 마림바 콩쿠르, 4회 월드 마림바 컴피티션에서 입상하며 세계무대에서 연주력을 인정받았으며 제10회 폴란드 국제 현대음악 콩쿠르 솔로부문에서 1위를 수상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일찍이 솔리스트로써 이름을 알리며 국립심포니, 서울시향, 수원시향, 충남시향, 광주시향 등 여러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으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PerKumania International Percussion Festival in Paris에 초청받아 독주회를 개최한 바 있다.

 

또한 세계적인 타악축제인 Taipei International Percussion Convention에 아시아 최초 여성 마림비스트로 초대되어 솔로와 실내악 연주를 하였으며 이듬해 대만 마림바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초청되었다.

 

귀국 후 Ensemble TIMF의 단원으로서 현대음악에 대한 관심과 사명감으로 다른 예술가와 협업하며 매번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고 있으며 통영국제음악제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단원으로 활동 중인 서울 타악기 앙상블의 주관으로 2010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된 서울 국제 타악기 페스티벌의 연주자 및 기획자로 활동하며 5회동안 100여 명의 국내외 연주자를 초대 하였으며, 수십 회의 마스터 클래스와 공연을 올려 국내 타악기계 발전에 도움을 주었다.

 

서울국제컴퓨터음악제,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 연주하며 솔리스트, 앙상블, 오케스트라 멤버로서의 탁월한 음악적 해석을 선보였다.

 

New Music Group Project21AND의 단원으로 활동하며 한국 작곡가의 작품을 선보이기도 하였으며, 특히 타악듀오 모아티에로 활동하며 2017ACL(아시아 작곡가 연맹), 2018년 창악회, 2019PAN Music Festival(타악듀오 작품 공모)에서 다양한 타악기 작품을 선보였다. 2012년부터 매년 모아티에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새로운 타악기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레퍼토리를 소개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작곡 이하느리

2006년 서울에서 태어나 예원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작곡가 배동진에게 사사 중이다.

 

주된 관심사는 음악을 통해 특정한 의미나 개념을 표현하기보다, 악기 고유의 가능성과 제한된 제스처를 활용한 악기 간의 음향적 관계를 탐구하는 데 있다.

 

IEMA Ensemble, London sinfonietta, Divertimento Ensemble, Ensemble Flex, Project Ensemble ‘O’,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등에 의해 작품이 연주되었다.(또는 연주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KAFA(Korean Academy of Film Arts)와 협력하여 영화음악 작업에도 참여하며, 관심의 범위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연주 TIMF앙상블

 

통영국제음악제의 홍보대사 역할을 담당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전문연주단체의 설립이라는 목표 아래 2001년 창단된 TIMF앙상블은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우수한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2002 통영국제음악제 D-100 연주회로 첫걸음을 뗀 이후 TIMF앙상블은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연주영역을 넓히며 전문연주단체로서의 입지를 굳혔고, 매년 다양한 프로그램과 질 높은 연주로 클래식을 비롯한 현대음악 관객들에게 풍요로운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다.

 

진은숙, 탄둔, 하이너 괴벨스, 하인츠 홀리거, 도시오 호소카와, 스티브 라이히 등 당대 최고의 작곡가들과의 협업은 물론 김남윤, 백혜선, 연광철, 임선혜, 임동혁, 서예리, 박종화 등의 국내 최고 연주자를 비롯하여 앙상블 모데른, 마르타 아르헤리치,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 고띠에 카퓌송,

 

카주히토 야마시타, 스콜라 하이델베르크, 귄터 피흘러, 줄리아노 까르미뇰라,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등 세계 유명 연주자들과 협연 무대를 가졌으며 루마니아 바카우 현대 음악제, 다름슈타트 국제 현대 음악제, 바르샤바 가을축제, 베니스 비엔날레, 북경 현대 음악제, 홍콩 무지카라마 페스티벌, 파리 프레장스 페스티벌 등 해외 유수의 무대에서도 지속적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또한 2005년부터 시작된 ‘TIMF 앙상블 아카데미를 통해 국내외 저명 음악가들을 초청하여 마스터클래스와 워크숍 그리고 콘서트를 열며 차세대 음악가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 TIMF앙상블은 <발레메카닉>, <마우리치오 카겔 Rrrrrrr>, <행복의 파랑새> 등 현대음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융합을 혁신적으로 선보이며 그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ewha-media@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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