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그늘을 향한 응시… 곽지숙 주연 '레이디 맥도날드' 개막
한 인간의 존재를 세우는 무대, 곽지숙과 함께한 '레이디 맥도날드'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12월 1일, 곽지숙 주연의 연극 〈레이디 맥도날드〉가 막을 올렸다. 이번 공연은 오랜 시간 거리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한 여성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며, 인간의 존엄과 존재에 대한 질문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곽지숙 배우는 인물의 정서와 시간을 단단하게 구축하며 깊은 몰입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곽지숙, ‘김윤자’를 새롭게 세우다
이번 작품은 한은형 작가의 동명 소설 〈레이디 맥도날드〉(문학동네)를 각색한 연극으로, 사회가 규정한 ‘정상성’의 바깥을 살아가는 삶 또한 그 자체로 존엄하고 완결된 세계임을 말한다.
타인의 시선 속에서 낙인 찍힌 인물이지만, 김윤자는 스스로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오래되고 낡은 트렌치코트를 걸치고 있지만, 단정함을 잃지 않으려 애쓰고, 자신만의 규칙으로 일상을 조율해 나간다. 이를 통해 관객은 그녀가 삶에 부여해온 고유한 질서를 발견하게 된다.
곽지숙 배우는 과장되지 않은 몸짓, 불안과 침묵이 교차하는 호흡, 감정의 진폭을 섬세하게 조절하는 연기를 통해 인물의 외로움·기억·존중받고자 하는 욕망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관객은 무대 속 김윤자를 통해 개인의 삶이 지닌 현실성과 복잡성을 있는 그대로 직면하게 된다.
미니멀한 무대, 한 인간의 내면을 선명하게
이번 공연은 인물의 내면을 부각시키기 위해 무대와 조명에 절제미를 강조했다. 일상의 소음과 도시적 환경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며, 김윤자가 ‘극적인 인물’이 아니라 바로 우리 주변에서 스쳐 지나갈 수 있는 한 사람임을 보여준다.
미니멀한 연출은 배우의 표정, 몸의 긴장, 작은 움직임 하나까지도 관객의 집중을 끌어올리고, 그를 통해 사회적 낙인 뒤에 가려져 있던 ‘한 인간의 내밀한 삶’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무대 위에서 김윤자의 삶은 소비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관객 앞에서 새로운 의미로 살아나는 존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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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맥도날드 Lady Mcdonal’s〉 일시 : 2025. 12.1~12.7 평일 19:30 / 토·일 15:00 장소 : 예술공간 혜화 주최·주관 : 이지혜 후원 : 서울문화재단 예매 : NOL interpark 문의 : 010-4820-2519 원작 l 한은형 각색·연출 l 이지혜 출연 l 곽지숙, 김세영, 김신혜, 최문혁 PD l 남하나 무대 디자인 l 이호 조명 디자인 l 신동선 음향 디자인 l 최새봄 의상 디자인 l 김미나 분장 디자인 l 장경숙 *이 공연은 동명 소설 한은형『레이디 맥도날드』 (문학동네)를 각색한 작품입니다. *이 공연은 서울문화재단 2025년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
담당자 : 피디 남하나
연락처 : 010-4820-2519 / 이메일 : hotlhana@gmail.com
SNS : 인스타그램 @ 25_lady_mcdo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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