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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SEASON 제로포인트 모션 30주년 NEW PROJECT '오지랖 OZ_Rap 2.0'

무용

by 이화미디어 2026. 6. 13.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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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포인트모션 오지랖 OZ Rap 2.0

 

총연출 박호빈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안무로 무용계와 더 나아가 공연계에 신선한 시도로 화제를 끌어온 안무가 박호빈의 무용인생 30년을 집대성하다!“ 

 

제로포인트 모션과 S.O.S(sharing our stories)함께 나누기, 슬로우로우slowlow의 공동협업 창작무대로, AI가 대체할 수 없는 아날로그적 인간성의 가치를 되찾으려는 마지막 몸부림이자, 관계 회복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무대 

 

”1996년~댄스컴퍼니 조박 / 2003년~댄스씨어터 까두 / 2016년~제로포인트 모션

 

#무용 #현대무용 #댄스시어터 #박호빈 #제로포인트모션 #30주년 #아날로그

 

2026년 06월 19일(금) 오후 7시30분 ~ 06월 20일(토) 오후 3시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신선한 시도와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안무를 통해

무용예술의 사회적 참여에 대해 관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안무가 박호빈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다양한 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무용계에서 매번 신선한 시도로 화제를 이끌고, 새로운 컨셉을 무용수의 간결한 움직임으로 구현,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안무로 무용계와 더 나아가 공연계에 충격과 화두를 던지고 있는 안무가 박호빈. 그의 무용인생 30년을 집대성한 공연 '오지랖 OZ_Rap 2.0'이 오는 619~20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서 선보인다.

 

연극전공으로 시작, 뒤늦게 시작한 무용이 그의 인생 전부가 되어버린 지금, 그에게 연극은 안무가가 되기 위한 하나의 발판이었다.

 

그는 1996~댄스컴퍼니 조박, 2003~댄스씨어터 까두, 2016~제로포인트 모션에 이르기까지 작품을 통해 단순히 안무가의 메시지만 전하는 것이 아닌 무용을 무대예술의 하나로 한 계단 한 계단 성장시키고 있는 작업의 하나로 안무가 박호빈의 도전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제로포인트 모션을 이끌어가며 멀티미디어와 과학, 무용으로 끊임없는 실험을 하고 있는 박호빈은 단순한 독특한 스타일로 춤을 보이는 것이 아닌 드라마와 춤, 과학, 그리고 미디어가 융합된 새로운 구조의 극을 선보이며 그만의 확실한 무용 관객층을 형성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제로포인트모션

 

또한, 사회적 이슈와 인간 탐구에 대한 철학적 접근과 파격적인 소재를 다채롭게 표현하며 사회적 비판 의식까지 던져놓는 그의 메시지는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를 관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각자의 몫으로 남겨놓는다.

 

이는 그의 최근 안무작을 통해 가치의 문제를 떠나 가치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며 무용이 사회적 참여에 소홀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획의도

 

- '오지랖 OZ_Rap 2.0' 프로젝트는 급격한 AI와의 결합으로 시스템 변화와 사회적 관계 방식(SNS)의 심화로 야기된 부적응 인간의 소외 현상, 세대 간 소통 단절, 사회적 관계 약화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성세대('라떼' 세대)의 불안감과 방향 상실이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몸을 쓰는 '무용수들의 일상은 안녕하신가'에 대한 질문을 통해 이러한 변화 속에서 아날로그적 인간성의 가치와 사회적 관계 회복의 동력을 탐색하고자 한다.

제로포인트모션

 

Ⅰ. 재해석 및 가치 탐색

 

- 부정적으로 인식되어 온 '오지랖'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 해본다. 디지털 문명의 ‘AI(효율성)’와 아날로그 문화의 '오지랖(좌충우돌 마구잡이 분출)'은 정보의 양은 비슷하나 아웃풋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대비시키고자 한다.

 

- '오지랖'을 개인화된 사회에서 소원해지기 쉬운 사회적 유대 관계를 끈끈하게 형성하고 유지하며, 정보와 감정을 교환하는 긍정적인 사회적 메신저의 역할로 재해석한다.

 

이는 "AI가 대체할 수 없는 아날로그적 인간성의 가치"를 되찾으려는 마지막 몸부림이자, 관계 회복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비롯된다.

 

Ⅱ. '수다'와 ‘무의미한 춤 동작'의 본질 탐구와 예술적 접근

 

- 여자들의 '수다'70%는 쓸데없는 내용일지라도 그 과정에는 인간관계에 따른 '귀중한 사적 정보'가 숨겨져 있음을 통해 그 가치를 재해석 해본다 (*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통신기술 발전 예시 인용)

 

- 무의미한 과도한 춤의 동작은 본질을 흐린다는 고전적 비평에 따라 절제되고 정제된 움직임을 강요받는 순간, 많은 영양분(의미)이 버려진다.

 

- '수다'의 재평가를 통해 버려진 춤사위나 무의미한 동작들을 재소환해 공연으로 구성함으로써, 비효율적이며 비정제된 '아날로그적 움직임' 속 숨겨진 가치를 탐구하고자 한다.

 

시놉시스

 

두 축의 다른 소품 'www.어린부부다큼.com'을 통한 부부로서 성장과정을, '수다Chat는 집이지GPT!'를 통해서는 오지랖이 인간관계에 끼치는 영향과 그들의 행동패턴을 통한 움직임을 작품으로 형성화 한다.

 

여기에는 결국 AI라는 급속도로 변화, 발전하는 불안정한 현실에서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라떼세대에게 OZ의 마법사에 나오는 방향 잃은 허수아비에게 지혜를, 감정 잃은 양철나무꾼에게 두근거리는 심장을, 현실을 회피하려는 사자에게 용기를 찾아주듯이 어느 한 곳으로의 방향을 제시해 나아간다.

제로포인트모션

 

#1. www.어린부부다큼.com 

 

부부로서 성장과정을 다룬 작품으로 내향성이 강한 A+++형 어린부부가 생계를 책임지기 시작하며 마주하는 여러가지 우여곡절 상황 속에서 좌충우돌하면서 때론 춤추기를 포기도 하고 다시 찾아와 안착도 하면서 겪게 되는 부부로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려 나간다.

 

#2. 수다Chat는 집이지GPT!

 

부적응으로 인한 비효율적 가치추구로 잃어버린 관계성을 찾아가는 라떼세대 분투기.

 

안무가 소개_박호빈


대표이력
Zeropoint motion 대표 (2016~)
국가무형문화유산 ()봉산탈춤 이수자
춘천공연예술제 프로그래머
피지컬퍼포먼스페스티벌 운영위원
ITI 한국본부 분과위원장


댄스컴퍼니 조박 대표 / 예술감독 (1996~)
댄스씨어터 까두 대표 / 예술감독 (2003~)
연출형 안무가로 댄스씨어터 까두를 이끌었고 본인 작품에서는 주로 짧은 막간춤을 추며 임팩트 있는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무용단 파산 후, 프로젝트 팀 제로포인트 모션과 함께 몸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하여 서있는 이란 공간성과 흐르는 의 시간성을 관찰하며 도심 속의 신선(神仙)을 꿈꾸고 있다.


수상내역
- 2023 한국춤평론가협회 ‘2023춤평론가상 춤작품상’ <돌연, >
- 2022 한국춤평론가협회 ‘2022춤평론가상 춤연기상장은정 안무 <친애하는 그대에게>
- 2022 월간 몸 제29회 무용예술상 춤연기상 <난리블루스>
- 2015 월간 몸 제22회 무용예술상 작품상 <코펜하겐해석을 위한 고양이협주곡C장조>
- 2013 월간 몸 제20회 무용예술상 무용연기상 <생각하는 새II-스승과의 대화>
- 2011 대한민국 무용대상 BEST 7 선정 <휘어진 43초속의 여행자>
- 2009 대한민국 무용대상 우수상 <Full Moon>
- 2008 한국춤평론가협회 춤비평가상2008-작품상’ <Full Moon>
- 2007 공연과 리뷰 제12PAF 춤과 다매체상 <엘리베이터 살인사건>
- 2004 공연과 리뷰 제 9PAF 안무가상 <돌아온 퍼즐속의 기억>
- 1999 공연과 리뷰 제 4PAF 안무가상 <오르페우스신드롬>
- 1999 삼성문화재단 MAMPIST
- 1999 4MAMPIST 선정 (안무과정)
- 1994 신세대 가을신작무대, 우수안무가 선정 <시인의 죽음>


주요안무작
<생각하는 새>, <녹색전갈의 비밀>, <천적증후군>, <Full Moon>, <엘리베이터 살인사건>, <햄릿, 카멜레온의 눈물>, <코펜하겐해석을 위한 고양이협주곡 C장조>, <휘어진 43초속의 여행자>, <4불연속>, <돌연, > 외 다수

 

단체 소개

제로포인트 모션 ZeroPoint Motion (대표_박호빈)

댄스씨어터의 대표주자였던 멀티미디어그룹 댄스씨어터 까두에서 2016년부터 프로젝트팀 제로포인트 모션으로 협업 위주의 작업을 해오고 있는데, 제로포인트 모션은 양자역학에서 영감을 받았다.

 

양자역학에서 전자는 최저 에너지 상태에서도 멈춰 있지 않고 여전히 운동을 한다. 그 상태에서도 전자는 유한한 파장을 가지므로 유한한 운동량과 에너지를 가진다. 이 같은 바닥상태 운동을 일컬어 영점운동(Zero-Point Motion)이라고 한다.

 

예술가에 있어서의 제로포인트 모션은 멈출 줄 모르는 창작정신을 의미한다.

 

융합 플랫폼 퍼포먼스그룹 제로포인트 모션에 있어서

zero-point는 모든 방향으로 가는 출발지점이다.

zero-point는 모든 것이 수용되는 교차지점이다.

zero-point는 모든 것이 변화하는 발화시점이다.

 

S.O.S (sharing our stories) 함께 나누기 (대표_김원)

_S.O.S 함께나누기2023년 시작된 움직임 연구 모임으로 즉흥 기반의 리서치를 통해 다양한 몸의 표현을 실험하고 공유한다. 참여 자격에 제한 없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과정을 중요시한다.

 

공연예술가로서의 역량을 나누고, 타 장르와의 자율적인 협업을 통해 경계를 허무는 예술적 실험을 지향한다.

 

slowlow (슬로우로우) (대표_최원석)

_"의미 있는 인간 삶은 자기 몰입에서 피어난다."

슬로우로우는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한 예술적 움직임을 통해 당신의 신체를 재조정하고, 잃어버린 에너지를 회복하는 몰입(Flow)의 시간을 제안한다. 우리는 움직이며 호흡하고, 글을 쓰고, 그리는 일련의 예술 활동을 통해 '자기 탐색-자기 발견-자기 몰입'의 과정을 안내 한다.

[박호빈의 30HISTORY]

 

박호빈은 1994'시인의 죽음'으로 문예진흥원(, 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최한 제2회 신세대 신작무대(, 젊은 안무가전)에서 우수 안무가로 선정되어 프랑스에서 연수 기회를 가졌다

 

그 후 파리에서 솔로 작품을 안무해 그리스와 프랑스에서 호평을 받으며 싱가포르 일본 등지에서 꾸준히 초청공연도 갖게 되었다 안무활동 이외에도 예술생태계에 관심을 갖고 1996년 서울로 돌아와 춤의 대중화를 위한 소극장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1998년 미국 개 도시 순회공연과 더불어 워싱턴포스트지에서 호평과 관심을 모았던 듀엣 작품 '녹색전갈의 비밀', ‘평론가가 뽑은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에서 '오르페우스 신드롬'을 선보이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1999년 박호빈은 삼성문화재단이 가능성 있는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해 마련한 4MAMPIST ‘ 프로그램의 안무과정에 선발보다 체계적인 방법론을 구축하고자 유럽으로 연수를 떠났다.

 

연수 후 2002'꼬리를 문 물고기', 2003'천적 증후군' 을 안무하며 타 장르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하여 총체적인 개념의 공연팀을 구상했다 .

 

2004LG아트센터 기획공연으로 마련된 한국 무용계를 이끄는 4인의 안무가에 초청되어 '돌아온 퍼즐속의 기억'을 선보였다.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공식초청공연과 독일 4개 도시 순회공연으로 '돌아온 퍼즐속의 기억', '천적증후군'을 유럽무대에 선보이며 뜨거운 반응과 함께 더욱 활발해진 해외진출을 전개했다.

 

댄스시어터 까두의 창단

 

2002년 전후로 박호빈은 새로운 인식의 전환기를 맞는다. 가장 결정적인 것은 교토아트페스티벌 예술감독과 모노크롬 서커스 (Monochrome Circus)안무가로 활동하던 코세이 사카모토(Kosei Sakamoto)’의 초청으로 '생각하는 새'를 공연하면서였다.

 

이 인연으로 약 3년간은 매해 초청되었고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협업작업도 수행했다. 그러던 중 교토 지역 아티스트들의 작업을 소개하는 아뜰리에 프로그램을 참관했고 특히 덤프타입(Dump Type)'이라는 미디어 아트그룹의 움직임 리서치 방법이 인상 깊었다.

 

그들이 준비한 것은 2대의 프로젝션과 1대의 캠코더 그리고 노트북과 그래픽 패드가 전부였다. 유럽연수기간 동안 런던 라반센터(Laban Center)에서 배운 무브먼트 리서치는 아날로그 방식인데 비해 이들은 소니(Sony)의 나라답게 디지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이 일을 계기로 박호빈의 가치관은 변했다. 그 전에는 자연관에 입각하여 가급적 과학숭배나 자본숭배에 따른 결과물을 멀리했다면 이후부터는 얼리어답터 (Early Adopter)처럼 기계와 친숙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멀티미디어 댄스그룹 댄스씨어터 까두였다. 그는 그 전에도 총체적인 공연형태를 추구했지만 창단 이후로는 더욱 그 경향을 확고히 하며 나름의 창작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영상작업을 하는 최종범 작가에 대한 신뢰는 상당해 거의 모든 작업을 그와 함께 했다. 박호빈은 미래에는 영상 미디어가 우리의 모든 생활을 압권하고 그 중에서도 홀로그램방식이 구현될 것을 기대했다.

 

댄스씨어터 까두는 이런 세계관의 변화를 예측하고 단계적 성장을 꿈꿨던 공동창작집단이었다 . 2007년에는 고양아람누리 개관기념 공연 '엘리베이터 살인사건' 으로 멀티미디어 댄스그룹으로 다시금 인정을 받았고, 2008년에는 작품으로 춤평론가들에게 지지를 받는 등 전문무용단체로서의 위상을 높여갔다.

 

춤 외의 다양한 활동들

 

그는 다양한 작업을 통해 외부활동을 해왔다. 순수분야는 연극 외에 창작뮤지컬, 오페라, 창극, 이벤트행사 공연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물며 기획가 되면 커머셜 광고 작업에도 참여했다.

 

특히 상업적인 행사를 할 때에는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냉혹한 이 세계에서 많은 것을 배워 어디에서도 기죽지 않을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오페라나 뮤지컬은 제작 규모가 큰 만큼 그 제작시스템에 배울 것이 많았다. 때문에 댄스씨어터 까두만큼은 가장 완벽한 제작 시스템을 갖춘 무용단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밖에 비공식 프로젝트로는 인터뷰 여행 중장기 프로젝트 하늘 쳐다보기 프로젝트그리고 최근 가장 핫한 대동여지도를 그리는 맘으로 야산에서 명산까지 산이란 산은 몽땅 뒤지기 프로젝트를 장기간 지속해 오고 있다.

 

무용에 대한 성찰

 

박호빈은 춤 자체로서의 무용과 작품으로서의 무용을 달리 생각했다. 음식에 비유해 춤은 한 인간의 퇴적된 시간과 그 시간이 빚어낸 화학물이고 스스로 진화하는 유기체이기 때문에 레시피가 사라진 진 맛 그 자체라 보았다.

 

하지만 작품으로서의 무용은 의도적이든 아니든 셰프의 생각이 들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며 이미 맛을 볼 손님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트렌디한 변모를 가져갈 수밖에 없다.

 

그는 예술을 하기 전에 예술가가 먼저 되려하기 때문에 많은 부분 관객의 존재를 등한시 했다고 보았고 철학은 해석되어지는 여지일 뿐, 관객이 흥미(시선과 호흡)를 가지지 못한다면 전공서적에 불과할 뿐이라 생각한다.

 

그가 프랑스에서 좋아하는 도시 중에 하나가 몽펠리에인데 여름이면 댄스페스티벌로 유명하다. 그곳에서는 트리샤 브라운에서부터 근래에 떠오르는 개념무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간적 공간적 가치가 있는 공연들이 망라된다.

 

이면을 보면 여러 해 같은 구조로 가는데 그만큼 다양한 연령층과 취향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트렌디함만 앞세우거나 컨템포러리를 혹 진보의 전유물로 착각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경고를 남긴다.

 

그는 예술은 진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향으로의 탐색일 뿐이며 다양성은 바로 이런 편견으로부터의 성찰임을 인식하고 있었다.

 

주요 작품들로 풍부해지다.

 

박호빈의 공식적인 안무입문 작품인 '시인의 죽음' 은 그에게 무척 소중했다. 작품내용이나 작품평을 떠나서 작품을 만들어 갔던 과정이 가장 오래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그는 늘 이 작품을 내가 만든 것이 아닌 만들어진 이라는 수동적인 표현을 붙인다.

 

왜냐하면 작업과정을 상기하면 그는 그저 떠오르는 영감들을 정리한 대리인에 불과할 정도로 매순간이 작품에 대한 몰두와 몰입이었고 삼위일체 되는 가장 큰 엑스터시의 상태였기 때문이다.

 

산을 타는 행위는 그의 안무과정에 있어서 자연스러운 행동 중에 하나였다. 그에게 영적 정신적 영향을 준 세분의 스승을 통해서 산을 접했다.

 

김기인은 피지컬하고 산을 타는 그 자체를 훈련의 연장으로 보았고 강만홍과는 연습 자체를 산속에서 흙과 돌들과 어울렸고 강송원과는 유유자적하며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즐겨했다.

 

대표작은 댄스컴퍼니 조박때 안무 한 '녹색전갈의 비밀'이다. 젊은 시절 등판을 오싹하게 만들 정도로 전율을 느끼게 했던 박상륭의 소설 죽음의 한 연구에 전갈에 관한 이야기를 작품으로 풀어냈다.

 

소설은 전갈을 통한 거미류의 생태적 교미 특징을 단순 나열한 것 같지만 그는 관계변화의 문학적 철학적 질문이 왠지 인간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느꼈다.

 

1998년 민족춤제전의 주제 여성, 모성을 위하여에 맞춰 선보였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자기 몸을 희생해 번식을 하는 전갈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특별히 교미 후에 종족의 번식을 위해 기꺼이 자기 몸을 암컷의 먹이로 내놓는 전갈을 통해 고독한 모성을 그려나갔다 . 1999년 미국 4개 도시 순회공연 중 워싱턴포스트춤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춤으로 된 시에 가까웠다고 했고 필라델피아 인콰이어이질적인 신비로움과 놀라움을 갖춘 작품이라고 평했다.

 

그가 가장 애착을 갖는 작품은 '엘리베이터 살인사건' 이다. 2007년 고양아람누리 극장이 개관되면서 새라새 극장에서 초청공연을 가졌는데 극장 탐사 중 벽면 정중앙에 장치 반입하는 상하로 열리는 엘리베이터를 발견했다.

 

그는 직감적으로 이를 무대장치로 그대로 활용했고 그래서 완성된 것이 미스터리 추리극 형식의 '엘리베이터 살인사건'이었다. 그는 엘리베이터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느끼는 모종의 불안 내지, 깊은 고독감, 심리불안증을 다뤘다.

 

이 작품은 이러한 소통의 부자유스러움을 극단의 상황을 전개시킴으로써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고립감의 위험을 이야기했다. 작품은 2008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2009년 인도 아딸깔라리 비엔날레 (Attakkalari Biennal)에 초청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인도에서는 오랫동안 회자되어 그 다음 해부터 아딸깔라리 컴퍼니와 신작 협업을 진행했었고, 2017년에는 인도 젊은 안무가를 위한 멘토로서 초청받아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움직임과 연출상의 특성 그리고 변화의 과정

 

댄스컴퍼니 조박댄스씨어터 까두시절 그의 화두는 쇼크였다. 편협한 아름다움이란 미학적 관점을 깨부수는 것이 연출적 의도로서 작용했기에 세련된 움직임보다는 거칠고 투박할 정도로 피지컬하게 움직이는 것을 무용수들에게 요구했다.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무대 효과는 전략적 사용이 핵심이다. 단순한 물량공세를 피하며 적절한 극적효과를 내는 시점을 연출적으로 계산한다. 그는 작품을 만들 때 관객의 호흡을 뺏는 시간 디자인에 공들인다.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 지루함과 싸움을 시키는 루즈함 숨 쉴 수 없을 정도로 몰아치는 공세에 따라 원하는 연출적 포인트를 구사한다.

 

2016제로포인트 모션으로 오면서부터는 몸에 대한 집중이 화두로 변화되었다. 그 동안 안무와 무용수를 별개로 놓았기에 그간 무대 위에서의 그의 춤은 막간적 요소가 강했다.

 

그러나 프로젝트 팀으로 바뀐 다음에는 제작여건이 안 좋아 스스로 무대를 책임질 일이 많아지면서 좀 더 자신의 몸에 집중하게 되었다. 오히려 나이 들어감에 있어서 춤의 본질과 만나는 중요한 시점을 맞이한 것이다.

 

전체성 회복을 바탕으로 한 주제선정과 춤에 대한 태도

 

박호빈은 이슈선점에 대한 욕심이 있었고 따라서 그 동안 내용적으로 앞서 감에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나 본인 스스로는 형식도 그 만큼 앞섰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 그는 어떠한 주제를 다루던 구스타프 융이 역설한 전체성 회복을 내포했다.

 

그것은 모든 존재가 샤먼으로서의 영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무의식이 현대인의 행위 행동 구석구석에 숨어 있음을 느끼게 하는 시각으로 이를 통해 사회 이슈에 관심을 갖고 모든 것을 관찰했다.

 

철학적이고 구도자적인 자세와 태도는 그의 작품 전반에 투영되어 있고 반대로 움직임은 사실적이면서도 강렬했다. 현재로 오면서 춤은 편안해졌고 감각적으로 다가온다.

 

그는 최근에 건강이 안 좋았으나 회복했고 많은 사람들의 염려 덕분에 소중한 것을 깨달았다.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고민하며 창작활동을 놓지 않는 사람이며 춤추는 몸으로 무대 위에 존재하는 사람이다.

 

[공연개요]

박호빈 제로포인트 모션 30

'오지랖 OZ_Rap 2.0'

1996~댄스컴퍼니 조박

2003~댄스씨어터 까두

2016~제로포인트 모션

 

일시_2026. 06. 19() ~ 20() pm7:30 / pm3

장소_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주최_제로포인트 모션

주관_공연기획MCT

 

관람연령_7세 이상(초등학생 이상)

티켓_전석 50,000

러닝타임_60

 

예매_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http://theater.arko.or.kr

문의_공연기획MCT 02-2263-4680 instagram.com/mct_dance

 

제작 STAFF

총 안무 및 컨셉 박호빈
공동협업안무창작 제로포인트 모션, S.O.S 함께 나누기, slowlow
제작감독 전홍기
조명감독 김민수
뮤지션 박소연, 타무라 료
기획홍보 김세련, 사유림, 임주은
홍보물디자인 어리진

 

CAST

김 원, 방현혜, 최보연, 주하영, 최원석, 정선아, 김현아, 박호빈, 최유하

 

ewha-media@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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