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나온 관객들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국내 최고의 공연장으로 꼽히는 예술의전당이 자체 기획공연 보다는 대관사업 및 부대시설 운영 수익을 올리는 데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재천 의원(민주통합당)이 2일 예술의전당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예술의전당 총예산 710억원 중 공연사업비는 33억498만원에 그쳤고, 전체 예산 중 자체 기획공연에 사용하는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했다. 최의원은 2007년 총예산 327억원, 공연사업비 48억3780만원으로 공연사업비중이 15%였던데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라고 지적했다.


특히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 전체 공연 중 기획공연 비율은 2006년 64%에 달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0년 15%, 2011년 19%에 그쳤고 콘서트홀의 경우 2005년 기획공연 비율 26%였으나, 2010년과 2011년에는 모두 16%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기획공연의 질도 떨어졌다. 2006년 콘서트홀에서는 '심포닉 시리즈 <바르토크>' '알반베르크 현악4중주단'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 등이 기획공연으로 올려졌다. 이에 비해 지난해 콘서트홀 무대에 올라간 기획공연은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 '신세계와 함께하는 토요콘서트' 등이다.


또한 2006년 오페라하우스의 기획공연은 오페라 '돈 조반니' '맘마미아' '돈 카를로', 무용 '눈물의 역사' 등이었지만, 지난해와 올해에는 '대학오페라페스티벌'이 기획공연 이름으로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오히려 대관수입과 카페운영 수입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05년 39억1,258만원이던 대관수입은 지난해 87억8812만원으로 뛰었고, 2007년 20억2668만원이었던 카페 운영수입은 지난해 52억9653만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예술의전당 측은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는 데 우선적으로 예산을 편성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공연 기획에 소홀하게 된 것으로, 대관수입 및 카페운영 수입은 시설보수 공사 등에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술의전당이 공연 기획보다 수익사업에 매진하는 것은 취약한 재정구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해 예술의전당 총예산은 710억원이었지만, 국고보조금은 144억4400만원으로 국고보조비율은 20.3%에 불과했다. 2012년 올해 예산은 636억5000만원이지만, 국고보조금은 99억7200만원으로 국고보조비율이 15.7%에 불과해 나머지 75~85%의 예산은 자급자족해야 하는 상황인 것. 


이에 비해 해외 유명 아트센터의 재정자립도는 그리 높지 않다. 영국 런던시는 바비칸센터 운영자금 50%이상을 제공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경우도 싱가포르 예술위원회에서 50% 이상 재정 지원해 재정자립도는 34~42%에 수준에 머물고 있다. 미국 케네디센터도 정부보조금은 19% 정도이지만, 기금사업으로 예산의 39%를 충당하고 있다.


최재천 의원은 "아트센터가 눈에 보이는 수익을 내야 한다는 것은 근시안적인 사고방식"이라며 "예술의전당이 국내 공연예술의 질을 높이고, 시민들에게 창의성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 예술의 전당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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