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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축제의 달, "의정부로 갈까요 안산으로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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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4. 1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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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 기자간담회 현장. (왼쪽)의정부음악극축제의 (왼쪽부터)소홍삼 본부장, 박형식 이사장,
이훈 예술감독, (오른쪽)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참여단체 및 스태프-이진엽 대표(코끼리들이 웃는다),
안대천 대표(연희집단 The 광대), 강창일 안산문화재단 이사장, 윤종연 예술감독,
고강민 대표(극공작소 마방진), 도제형 대표(공작소 365). ⓒ 문성식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축제의 계절 5월, 올해도 어김없이 의정부와 안산에 음악극과 거리공연이 가득할 예정이다. 두 축제모두 5월에 열리는 공연퍼포먼스 축제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공연 시기나 기간, 그리고 각자의 특징이 약간씩 다르다.


다양한 음악극 형태와 극장공연을 보려면 미리 공연정보를 확인하고 의정부를 찾으면 된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의정부음악극축제(집행위원장 박형식, 총감독 이훈)는 5월 둘째주인 11부터 20일까지 2주간 'Liminality:경계를 넘어'를 주제로 5개국 50여작품 80회 공연을 연다. 기존 의정부예술의 전당 대극장과 소극장, 앞마당에서 올해는 시청 앞 광장과, 영화관, 행복로, 의정부예술공장까지 축제장소를 넓혔다.
 

4월 1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훈 감독은 "연중 5월의 축제를 위해 1년 내내 기획, 작품공모, 해외리서치 외에 방학 시즌엔 중고등학생 대상 음악극 학교 등이 열린다"면서,"국내 유일의 음악극 공연축제로서, 음악으로서의 예술성과 지역민과의 만남이라는 축제성을 조화롭게 가져가려고 노력한다"라고 5년 전 취임 이후 지금까지의 사업회고와 사업 비전을 설명했다.
 

▲ 의정부음악극축제 개막작인 <451>. ⓒ 의정부음악극축제


올해 개막작 <451>(영국, 5/11-12)은 시청 앞 광장을 화려한 불꽃과 책들로 가득 채울 것이다. 레이 브래드버리의 예언적 소설 '화씨 451'의 내용으로, 소방관들의 임무가 책을 불태우는 일이 되어버린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린다. 의정부예술전당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폐막작 <Vuelos(비행)>(스페인, 5/19-20)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루지 못한 꿈 '비행'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했다. 2017 에딘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되어 최고의 무대를 장식한 바 있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리어왕'을 소재로 한 <Songs of Lear>(폴란드, 5/12-13)는 유럽의 가장 혁신적인 음악극을 제작하는 극단인 송오브더고트씨어터(Song of the goat theatre)의 작품으로 리어왕의 정수를 표현했다는 평을 듣는다. <몽유병자들>(프랑스, 5/16~13)은 넌버벌 그림자극 퍼포먼스로 이번 축제를 통해 전문가를 위한 '그림자극제작 워크숍'과 일반 공연관객을 대상으로 그림자극을 체험할 수 있는 'On Stage'라는 두 가지 예술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창작 국악극 활성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극단 연우무대의 <여신님이 보고 계셔>(5/12,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의정부예술의전당의 새로운 상주단체인 창작국악그룹 동화의 <시인의 나라>(5/14, 대극장), 고전을 트렌디하게 각색연출한 극공작소 마방진의 <토끼전>(5/17, 대극장), 2017년 이데일리 문화대상 최우수작에 빛나는 희비쌍곡선의 <판소리 필경사 바틀비>(5/19~20, 소극장) 등이 공연된다.
 

▲17회 의정부음악극축제 포스터. 도시 속에 화창한 5월 음악과 꿈이 흐른다. ⓒ 의정부음악극축제


이외 다채로운 거리공연, 관객과의 대화, 워크숍, 장터 등이 펼쳐진다. 시청 앞 광장에는'삶을 연주하다','우리 동네 예술가' 등 음악극, 넌버벌 퍼포먼스와 올해 3회째인 경기북부 공연예술대학 연합공연 '청춘인가봄'을 선보인다. 특히 축제의 마지막 주말은 '차 없는 거리'에서 대형 서커스, 오브제 퍼포먼스, 거리댄스 등 다양한 작품들이 펼쳐지며,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폐막콘서트는 의정부음악극축제 공식 협력예술가 이은결을 비롯하여 차지연, 이봉근, 두 번째 달이 함께하여 축제의 폐막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2018 안산거리극축제는 5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안산문화의광장 및 안산 일대에서 열린다. 폐막작을 비롯한 국내외 공식참가작 21개, 안산리서치 3개, 거리예술플랫폼 8개, 광대의 도시 16개, 靑자유구역#유스컬처 20여 개 등 총 70여개다.다.

5월 첫째주 어린이날 주말, 여유롭게 안산문화광장 일대를 산책한다면 다양한 거리퍼포먼스를 한번에 두루 감상할 수 있다. 의정부음악극축제가 음악중심의 극장공연과 더불어 시민참여와 거리공연도 함께하는 '투 트랙'을 선택했다면, 거리극 중심인 안산거리극축제는 수많은 국내외 퍼포먼스 그룹을 발굴 소개하고, 특히'안산'을 주제로 한 시민활동에도 방점을 뒀다.

4월 17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달개비 레스토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종연 예술감독은 "이번 안산거리극축제에서는 개인의 시간들을 어떻게 기록하고 증언하고 밖으로 꺼낼 것인지에 주목해,추락 속에서 긍정을 찾으려고 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선보이려 했다"고 축제 방향을 밝혔다.

안산거리극축제는 올해는 개막작 없이 폐막작으로 화려한 마무리를 한다. 폐막작은 프랑스 극단 룩아모르스(Compagnie L ucamoros)가 오른다. 룩아모르스의 <고갱의 거북이>는 6명의 화가들의 몸짓과 이에 따라 고조되는 나레이터의 목소리, 그리고 생생한 음악이 함께 조화되면서 하나의 작품을 탄생시킨다.
 

▲ 2018안산국제거리극축제 포스터. 땅을 딛는 발 안에
다양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짐을 강조했다. ⓒ 안산국제거리극축제


20개의 공식참가작은 11개의 해외작품과 9개의 국내작품으로 작년보다 시민 참여가 확대되었다. 9개 국내작품은 국내 신작으로는 이동형 거리극공연인 극공작소 마방진의 <로드씨어터 돈키호테>와 공작소 365의 <재봉사의 꿈>, 극단 문의 <구호의 역> 그리고 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의 <그루셰>가 있다. 시민참여 공연은 도시의 유니폼 위에 진흙을 바르고 눈을 가린 채 천천히 도시를 걸으며 소비에 중독된 도시에 경종을 울리는<눈 먼 자들(CEGOS)> 등이다.

해외참가작 중 무용작품으로는 현대무용과 힙합이 결합된 작품 딥티크(Compagnie Dyptik)의 <해방(D-Construction)>과 매일 반복되는 일상과 관성이 붙은 삶 속에서 움직임을 통해 다른 일상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극단 모베오(Moveo)의 <일탈(CONSEQÜÈNCIES)>이 있다. 또한 트램폴린과 외줄을 이용하여 음악과 함께 다양한 곡예를 보여주는 프랑스 오흐 쉬흐파스(Hors Surface)의 <보트_랭보의 취한 배(BOAT)>를 만나볼 수 있다.
 

차이니즈 폴과 드라마가 있는 움직임을 민요와 함께 보여주는 서커스창작집단 봉앤줄의 <하늘로 가는 길 : 외봉인생>, 개인의 본질적 정체성에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 LDP무용단의 <LOOK LOOK>, 관객들이 실을 풀어가면서 공연 안에서의 관객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갈매의 <여기는 아니지만 여기를 통하여>, 한국적인 거리극을 기획하는 연희집단 The 광대의 <당골포차>와 2017거리예술플랫폼 최우수작으로 선정되었던 우주마인드프로젝트의 <잡온론>이다.
 

'안산리서치'는 안산의 이야기와 시민들의 일상을 다룬 안산국제거리극축제만의 특별한 제작지원 프로그램이다. 특히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물질 2 물질하다가>는 아프리카 난민여성들에 주목했다. 이들과 함께 커뮤니티 작업을 통해 '물질시리즈'의 죽음의 문턱과 마주한 순간들,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 경계를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벗어나는지에 대해 나누고자 한다.

▲'팝업아지트 #놀이하는 도시'. ⓒ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거리예술작품 프로그램인 '거리예술플랫폼'에는 국내 8팀이 참여한다. 창작집단 강패밀리(살롱시소)의 <씽더무비 : 더키드>, 유지영의 <두(頭)를 위한 몸만들기>, 김유인의 <침침체리>, 고블린파티의 <옛날옛적에>, 시파프로젝트의 <네오피노 시즌2>, 극단52Hz의 <혀>가 있다.

'광대의 도시'에는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15개의 작품이 참여한다. 국내작품으로는 바우댄스 컴퍼니 <끼리끼리>와 팜씨어터 <황금시간>등 6작품이 있으며 해외작품으로는 실부쁠레(Sivousplait)의 <우스꽝스런 커플>, 유리론기(Juriy Longhi)의 <버블 스트리트 서커스> 등 9개 작품이 구성되어 있다.

'팝업아지트 #놀이하는 도시'는 설치미술과 커뮤니티 아트, 시민 워크숍까지 포괄하는 프로그램으로이다. 공식참가작에서 진행되는 사전 워크숍과 설치 작업물인 <도시기억미로>, 그리고 휴식공간으로는 <안산만인조각보>가 예정되어있다. 또한 시민들과의 사전워크숍을 통해 축제당일 상자를 사용하여 게이트를 만드는 <시민의 건축>, 축제당일 막대를 이용한 구조물 <기대어 놓다보면(STELI)>이 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선보이게 된다.


mazlae@daum.net   


(공식 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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