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랑 슈미트 <로카이유 풍의 모음곡>은 플루트와 하프가 현악기를 리드하며 조화를 이루었다. ⓒ 오푸스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제17회 앙상블 오푸스 정기연주회 '봄이 오는 소리'가 지난 4월 9일 저녁7시반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렸다.

작곡가 류재준이 예술감독,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리더로 국내외 최정상급 솔리스트로 구성된 앙상블 오푸스는 2010년 창단되어 클래식과 현대음악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연주하며 국내 최고의 실내악 연주를 이끌어왔다.

이번 연주회는 슈미트, 류재준, 쇤베르크의 작품으로 따스한 봄을 느끼게 해주었다. 첫 순서 플로랑 슈미트의 <로카이유 풍의 모음곡>은 다섯 악기의 귀족적인 뽐냄과 어우러짐이 활력있게 이날 연주회와 봄을 멋지게 열어주었다. 김다미의 바이올린, 이한나의 비올라, 최경은의 첼로와 합쳐져 조성현의 플루트와 김지인의 하프가 선율을 이끌며 곡을 부드럽고 카리스마 있게 이끌어간다. 어떻게 호흡악기 플루트가 현악기들에 소리가 묻히지 않고 잘 들리는가, 그리고 첼로나 비올라, 하프의 빠른 패시지가 자연스러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답은 물론 작곡가 슈미트의 작곡 기술 덕도 있겠지만, 이 날의 경우 분명히 연주자들의 실력과 앙상블이 더 큰 몫을 차지하였다. 이날 현장의 B블록 1열 2번에 앉아 연주자들을 가까이 쳐다보며 든 생각은 '물론 악기적 특성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것이 제한점이 될 수는 없다'라는 것과 '이 악기들이 서로 다른 악기가 아니라 하나의 음악으로 들린다'는 것이었다. 첼로도 비올라와 같았고, 플루트도 하프와 같았다. 그리고 내가 앉은 자리가 약간 왼쪽이라서 제일 잘 마주보이는 비올리스트 이한나의 자신 있고 진지한 얼굴이 참 멋지게 보였다. 

 

▲ 류재준의 <플루트사중주 '봄이오는 소리'>는 봄바람, 시냇물, 아지랑이의 모습이 따스한 소리가 되어 봄을 맞이해주었다. ⓒ 오푸스


두 번째 류재준의 <플루트 사중주 '봄이 오는 소리'>는 작품자체의 사려깊음과 진지하고 열정어린 연주로 봄을 멋지게 표현해 주었다. 1악장 시작부터 따스한 봄바람과 맑게 흐르는 시냇물 같은 플루트 선율이 아름답다. 상쾌한 붓점리듬과 여러 음형이 류재준 특유의 고전적 형식으로 탄탄하게 펼쳐진다. 특히 2악장 도입에서 봄의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듯한 빠른 셋잇단음표는 그 작곡법이 위트 있고, 또한 그것을 바이올린의 백주영이 전혀 끊김없이 이음줄로 두 현 사이를 오가며 활로 유연하게 연주하여 놀라웠다. 4악장 마지막은 1, 2, 3악장 주제를 상기시키는 류재준만의 특징으로 이 곡과 봄을 완성시켜 주었고, 관객들은 브라보로 봄의 소리에 화답하며 만족을 표했다.

인터미션 후 마지막은 아놀드 쇤베르크의 <현악육중주 '정화된 밤'>이었다. 첫 시작과 마지막 부분의 낮은 2분음표 D음까지 30분여 단일악장의 긴 시간동안 오로지 음악으로 빚어내는 시를 읽기 위해 관객들의 귀와 눈이 집중해 있었다. 바이올린 두 대, 비올라 두 대, 첼로도 두 대인 특이한 육중주 편성은 곡의 소재가 된 데멜의 시가 남녀를 표현했듯이, 두 악기들이 각각 말하다 결국 일체를 이루게 됨을 표현하려는 의도 아니었을까.

 

▲ 쇤베르크의 <현악육중주 '정화된 밤'>은 연주와 시로 두 남녀의 하나되는 과정을 더할나위 없이 아름답게 표현해주었다. ⓒ 오푸스

 

시작부에 바이올린(백주영, 김다미)의 격렬한 비브라토와 차디찬 맑은 고음, 중간부에 비올라(김상진, 이한나)의 빗방울과 눈물처럼 떨어지며 감정을 적시는 피치카토, 마지막부에 첼로(김민지, 최경은)의 풍성한 화해의 선율과 전체를 감싸는 신중하고도 낮은 D음, 그리고 마지막 환희의 빛처럼 퍼지는 밝게 퍼지는 고음 아르페지오와 하모닉스까지 지금껏 그 어느 <정화된 밤> 연주 중 최고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곡의 소재가 된 리하르트 데멜의 연작시집 <여인과 세계> 중 '정화된 밤'을 무대 위 화면에 독어와 한글번역으로 보여주었는데, 이 또한 공연효과를 배가시켜 주었다(구성/번역 송주호). 음악을 들으며 우리말과 독어 시를 읽으니 장면을 눈앞에 보는 듯 하였는데, '당신의 아이를 영혼의 짐이라 생각지 마세요'라는 자막에서는 집에 두고 온 아이들 생각이 나서 갑자기 눈물이 펑펑 나서 마스크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앵콜곡인 브람스 육중주 No.1, 3악장까지 이 날의 명연주에 2층까지 객석을 꽉채운 관객들은 브라보와 박수 갈채를 보냈다.

이 날은 음악회를 보면서 연주주체와 관객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수많은 연주회는 저마다 형성된 관객층이 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음악회와 공연이 생길 것이고, 기존 음악회들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분명히 이 날 공연장에는 옆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의 교향악축제에 가지 않고 이곳으로 모인 관객들, 그리고 교향악보다는 실내악을, 앙상블 오푸스의 연주와 류재준의 신작을 기대한 관객들이 모인 것이다.

 

이러한 점은 앙상블 오푸스를 비롯해 다른 음악회에도 마찬가지이다. 서로 어떤 필요를 주고받을 수 있을까. 서로에게 어떤 이익을 주고받을 수 있을까. 사람관계처럼 음악회 주체와 관객사이에도 이러한 철저한 '필요와 이익'이 있었기에 한 공간에 함께 모인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몇몇 사람과 그룹만 형성되어도 유지가 되는 것이 참으로 신기한데, 그것이 음악의 힘이 아닌가 한다. 그 관계를 만드는 중심에 음악이 있으며 어떻게 위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mazlae@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세상을 플레이하라! 오락, 엔터테인먼트 전문 뉴스 - 플레이뉴스 http://ewha.com

댓글을 달아 주세요

▲   이번 연주회에서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는 독주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 오푸스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성신여대 초빙교수)의 피아노 리사이틀 '로만틱 소나타'가 2월 27일 저녁 8시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성황리에 연주되었다.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는 하마마쓰 국제콩쿠르 1위를 비롯해 롱티보 콩쿠르, 루빈스타인 콩쿠르, 퀸엘리자베스 콩쿠르를 석권하였고, 한국과는 10년 전 앙상블오푸스 음악감독인 작곡가 류재준의 권유로 인연을 맺었다. 특히 작년 코로나 한해, 공연이 가능한 기간 독주자 곁에는 어김없이 안정된 반주로 풍성한 배경을 제공해 준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있었다.

2017년 독주회에서도 격찬을 받은 그의 이번 4년 만의 국내 독주회는 한마디로 따뜻한 봄을 예감하고 있었다. 이날 연주한 포레와 류재준, 그리고 1810년 3월 1일 봄을 맞이하며 태어난 쇼팽의 작품까지 따스함과 진중함이 살아 있었으며,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독주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이기에 충분했다.

첫 순서는 가브리엘 포레의 <녹턴 13번 나단조 작품번호 119>로 사색적이고도 격정적인 연주를 펼쳤다. 처음에 느린 싱코페이션으로 서로 반대방향으로 움직여 결국 감정의 깊은 곳까지 격렬하고도 빠르게 아르페지오로 파고드는 중간부, 첫부분으로 돌아오지만 애잔하고 성숙한 감정선의 마지막 부분까지, 프랑스 근대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작곡가 포레 특유의 교회 종소리 같은 폭넓은 음의 울림을 잘 잡아내었다.

다음 순서로 류재준의 <피아노 소나타>(세계초연)는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심혈을 기울인 연주로 호연을 펼쳤다. 2021년 완성된 곡으로 투병생활로 고생하던 피아니스트 이효주에게 헌정된 작품이다. 30분 길이의 대곡이었는데, 가끔 드뷔시나 스크리아빈, 바르톡 같기도 한데 주욱 들어보면 이내 “아! 류재준이구나”하게 된다. 1악장은 첫 도입의 햇살 중에 신비롭고 따스하게 흔들거리며 떠 있는 것 같은 제1주제가 반복, 변형되며 점차 격렬해지고 마지막은 갑작스럽게 끝난다.

2악장의 빠르게 움직이는 스케르초, 편안하고 우애스런 주제음의 3악장을 지나면, 1악장 주제가 경쾌한 템포로 변화되어 익살을 부리는 4악장 론도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전체적으로 곡의 투명함과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를 잘 살려 표현한 연주였으며, 1악장과 4악장으로 연결된 주제음형에서 왠지 모르게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것 같은 봄의 설레는 기분이 느껴졌다. 연주가 끝나자 관객들은 훌륭한 연주와 초연의 작품에 박수갈채와 함께 브라보를 외쳤다.
   

▲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연주는 단단한 밀도 속에 부드럽고 따스함이 살아 있었다.   ⓒ 오푸스

인터미션 후 프리데릭 쇼팽의 <마주르카 작품번호 24> 연주는 그야말로 서정미가 가득했고 청중에게 우아한 휴식이 되었다. 이 춤곡 마주르카에서는 작곡가 슈만의 피아노 작품 '다비드 동맹 무곡’이나 ‘어린이 정경’ 같은 색채도 있는데, 특히 4곡은 슈만 곡에서 격렬한 ‘플로레스탄’과 조용한 ‘에우제비우스’가 겨루는 것 같은 느낌이 났다.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반주할 때 여유롭고 곡의 그림을 잘 그려줬는데, 이 순서에서 비로소 그것이 돌아와서 반가웠다.

대미로는 쇼팽의 <소나타 3번 나단조 작품번호 58>에서 호연을 펼쳐 브라보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각 부분 다 아름다운 선율로 워낙 유명곡인데다, 베토벤으로 치자면 소나타 32번 '함머 클라비어'와도 같은 대곡이다. 전체적으로 밀도 있고 부드러운 음색과 굉장히 빠른 리듬구간도 안 빠르게 보이도록 편하게 치고 있었다. 또한 음향용어로 말하면 ‘리미터(Limiter)'로 볼륨이 아주 센 부분을 깎는, 그런 느낌도 들었다. 그가 종종 왼발을 끌어당겨 소프트 페달을 밟으며 진중한 음색을 만드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1악장 첫 하행하는 16분음표에 연결되는 4분음표 화음 연결 주제부터 4악장까지 전체적으로 테누토가 많이 들어간 연주스타일로, 이로 인한 템포 루바토로 강박이나 중요박에 여유를 주기도 하며 치는 스타일이었다.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반주 때나 이 날 독주회 때나 동일하게 느낀 그 ‘여유’나 ‘부드러움’, 손가락으로 건반을 강타하여 해머로 현의 쇳소리를 내지 않고 모두 동일하게 지그시 눌러내는 그 음색의 효과와 이유는 뭘까 연주회를 보면서, 또한 리뷰글을 쓰면서까지 생각해 보았다.

그런데 오히려 앵콜은 더 감정이나 다이내믹의 격한 표현이 훨씬 있었다. 첫곡 슈만-리스트 <헌정>은 왼손 아르페지오와 오른쪽 옥타브 선율이 함께 웅장하고 영롱하여 관객들이 환호했고, 스크리아빈 <에튜드 작품번호 42, 제5번>로는 깊은 바다의 몰아치는 심연에 온 것 같은 왼손반주와 오른손 파워풀한 선율에 매료되면서 나는 “어? 이 폭풍 휘몰아치는 러시아 피아니스트가 아까 쇼팽 때는 왜 좀 더 안 그랬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잔잔한 내면의 물결 같은 왼손과 오른손 선율의 쇼팽 <왈츠 작품번호 64, 제2번>까지 앵콜 3곡으로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모든 면을 남김없이 청중에게 어필했다. 그나저나 쇼팽다운 음색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닌데. 어쩌면 이날의 쇼팽 연주를 무언가 다른 기준과 비교하고 있는 것은, 내가 2015년 쇼팽 콩쿨 우승자 조성진의 음색 등에 길들은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글을 쓰며 쇼팽 피아노 악보 몇 개를 보니 pp는 종종 있어도 ff는 자주 있지는 않구나.

그런데 생각해보니 내가 처음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반주할 때 좋아하게 된 점이 마일드하고 해머 때리지 않는 음색 때문이었고, 그 여유와 테누토 때문이었다. 여하튼 점점 내 식견은 짧고 알아야 할 것은 많음을 느낀다.

한편, 2021 오푸스 다음 공연으로는 제17회 앙상블오푸스 정기연주회 '봄이 오는 소리'가 4월 9일 저녁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mazlae@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세상을 플레이하라! 오락, 엔터테인먼트 전문 뉴스 - 플레이뉴스 http://ewha.com

댓글을 달아 주세요

▲ 국립오페라단 '피델리오'(왼쪽)와 서울국제음악제 '위대한 작곡가들' 개막음악제
ⓒ 국립오페라단/서울국제음악제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올해로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다. 코로나로 당초보다 기념연주회가 적지만, 때문에 더욱더 베토벤과 그의 음악이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난 주말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서울국제음악제-위대한 작곡가들>(10.23-11.01) 개막음악제와 국립오페라단의 <피델리오>(10.23-24)는 베토벤과 펜데레츠키, 그리고 음악자체의 숭고함을 확인시켜주는 귀중한 자리가 되었다.


<서울국제음악제>(예술감독 류재준)는 '위대한 작곡가들'이라는 부제로 베토벤, 펜데레츠키, 바하, 김택수, 멘디 멘디치의 낭만적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23일 금요일 저녁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개막음악제는 올해 3월말 타계한 펜데레츠키(1933-2020)의 음악으로 시작했다. 펜데레츠키에 대한 기록영상으로 시작해 첫 곡 펜데레츠키의 <샤콘느>가 연주되자 음악회장이 숙연해졌다. 그가 교황 요한 바오로2세를 추모하기 위해 작곡한 이 곡이, 이 날 그를 기념하며 연주되자, 그 낭만성과 영성 깊은 선율에서 현대음악사에 길이 남을 대작곡가, 한국을 위해 <교향곡 제5번 ‘한국’>을 작곡한 이의 삶과 정신을 가슴 가득 느끼게 해주었다.


두 번째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61>은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의 완벽한 연주로 관객은 황홀 그 이상의 귀호강을 할 수 있었다. 보잉의 이음새와 고음의 날렵함, 저음의 풍성함에서 수백번도 더 매만졌을 매순간 음들의 세공에서 베토벤의 이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이 ‘원래 그렇게 만들어져 있었을’ 것 같은, 최고의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의 연주는 화려함과 정확성을 충족시킨 완벽한 연주였다.
ⓒ 서울국제음악제



후반부는 베토벤 <교향곡 제4번>이었다. 이날 지휘의 아드리앙 페뤼송은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구 서울바로크합주단, 리더 김민)와의 특별한 호흡으로 교향곡 4번을 잘 선사했다. 작곡가 슈만은 이 4번 교향곡을 “북구의 두 거인 (제3번 '영웅'과 제5번 '운명' 교향곡) 사이에 서 있는 날씬한 그리스 여인”으로 비유했다고 하는데, 그만큼 섬세하고 고전적임을 표현한 듯 싶다. 이처럼 이날 연주는 음의 유기적 결합과 질서 자체로 추구되는 절대음악의 미학을 보여주는 교향곡 제4번을 논리적이고 정교하게 잘 표현하고 있었다.


이날 앵콜의 베토벤 교향곡 제1번 3악장 미뉴에트까지 관객들은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서울국제음악제는 11월 1일까지 세번의 음악회가 더 있다. 29일에는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베토벤, 불후의 작곡가’라는 제목으로 베토벤의 현악5중주 등을,  30일은 롯데콘서트홀에서 '버림받은 자의 구원’ 콘서트로 베토벤 오페라 ‘피델리오’ 하이라이트에 베이스 사무엘 윤, 소프라노 이명주, 테너 신동원이 출연, 11월 1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음악과 함께‘공연은 앙상블오푸스의 연주로 김택수의 창작곡 ‘소나타 아마빌레’, 바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5번을 선보인다.


23일과 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 국립오페라단(단장 및 예술감독 박형식)의 <피델리오>는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가 코로나로 닫혔던 오페라극장 문을 열게 해준 귀중한 시간이었다. 또한 콘서트오페라임에도 아티스트 케보크 무라드의 흡사 수묵화와도 같은 드로잉이 그어느 무대미술보다도 극에 특별함을 더했다. 영상에서 드로잉이 군인 행렬의 움직임, 레오노라를 천사로 상징, 2막 피날레 합창 전에 남편 플로레스탄을 감옥에서 구할 때 부부가 결합해 승천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음악을 세부적이고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오페라 <피델리오>는 정치범으로 지하 감옥에 수감된 남편 플로레스탄을 아내 레오노레가 위장취업해 구한다는 내용이다. 지휘자 세바스티안 랑 레싱은 비행기로 한국 도착 후 주인공 플로레스탄처럼 갇힌 14일 자가격리 기간에도 제작진, 출연진과 온라인을 통해 세부연습을 했고, 화가 케보크 무라드를 이번 공연에 추천해 극전달의 구심점을 만들었다.


▲ 케보크 무라드의 드로잉은 한국 수묵화를 연상케 했다. 그의 손이 신의 손 같았다.
ⓒ 국립오페라단


김동일 연출은 드로잉 톤에 맞게 무대의상도 흑백의 조화로, 레오노레의 역할을 아내이자 구원자로 부각시키는 등 세심하게 연출했다. 지휘자 랑 레싱과 의논해 2막 피날레 마지막 장면전에 1805년 초연판의 ‘레오노레 서곡 제2번’이 아니라 1806년 개정판 ‘레오노레 서곡 제3번’을 배치해 이 때 긴 음악에 드로잉이 의미를 부여하며 2막 피날레 합창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했다.


성악 출연진의 호연 또한 극을 빛나게 해주었다. 24일 공연에서 소프라노 김샤론(마르첼리네 역)은 탁월한 맑은 음색으로, 남장도 잘 소화한 소프라노 고현아(레오노레 역)는 선이 곧고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테너 한윤석(플로레스탄 역)은 의지에 찬 목소리로 배역을 잘 소화했다. 베이스 전승현(로코 역), 테너 민현기(자퀴노 역), 바리톤 오동규(돈 피차로 역)의 남성성악도 극의 진행을 잘 살려주었다. 국립합창단과 이들 주역들의 2막 피날레 합창은 인간기품을 찬양하는 거룩함으로 관객들의 박수갈채와 브라보를 받았다.


베토벤의 음악에는 기품이 있고, 인간적인 겸손함이 있으며 동시에 불굴의 의지가 있다. 결국 그의 음악에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숭고함이 피어오른다. 지난 주말의 두 음악회는 코로나1단계 완화 속에 베토벤의 위대함, 인간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분명 우리의 난관, 코로나도 위대한 인간이 극복할 것이다.


mazlae@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세상을 플레이하라! 오락, 엔터테인먼트 전문 뉴스 - 플레이뉴스 http://ewha.com

댓글을 달아 주세요

▲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가 지난 3월 22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마스크를 끼고 연주하고 있다. ⓒ 오푸스


그녀도 왔고 나도 왔다
서울 예술의 전당에.

그녀도 썼고 우리 모두가 썼다.
마스크.

베토벤의 F minor는
진정한 medicine.



'건반위의 검투사' 리시차는 내게 오히려 엘리제였다. 베토벤의 초기, 중기 ,말기 소나타인 '폭풍', '열정', '함머클라이버'까지 리시차의 이번 연주를 들으면서 소나타, 베토벤, 그리고 리시차에 대해 내린 내 결론이다.

리시차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과 코로나라는 현 시국에서 내릴 수 있는 최고의 결정과 선물을 했다. 바로 예정대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연주회를 펼치며, 베토벤소나타 세 곡과 앵콜만 무려 다섯곡으로 두시간 사십분동안 코로나 대위기와 주변의 걱정, 눈총을 뚫고 온 관객들에게 '특종 선물세트'를 선사한 것이다.

세계적으로 활동중인 작곡가 류재준이 최고의 연주자를 소개하는 OPUS 마스터즈 시리즈 일환으로 지난 3월 22일 오후5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발렌티나 리시차 베토벤 리사이틀 - 격정과 환희'는 코로나로 인한 대다수 현장공연 취소로 목말랐던 클래식 관객들에게는 영혼을 적시는 단물이자 치유제였다.

예술의전당 2200석에 900여석 정도의 관객수는 확실히 코로나 시국의 움츠린 마음을 대변했지만, 덕분에 2m씩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에는 수월했다. 5시 공연시작종이 울렸고, 이내 박수와 환호소리가 들려와서 리시차를 보려고 무대를 보는 순간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차분한 검정 드레스는 좋은데, 금발의 리시차가 얼굴가득 흰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이다.

'입장인사 정도겠지'. 이렇게 내 마음을 다잡았다. 하지만 벌써 첫번째 프로그램인 베토벤 소나타 17번 D단조 '폭풍' 1악장 도입의 느린 분산화음이 시작되었다. 두음씩 같은 음을 디디며 빠르게 5도 아래로 하행하는 독특한 주제가 검투사의 마스크를 통해 전달되니 오늘의 이 분위기에 잠시 눈물이 났다.

공연전에 다니엘 바렌보임의 엄격하고도 엄중한 '폭풍' 연주영상을 봤던지라, 빠른 패시지까지 물결 흐르듯 편안하고 물기머금은 리시차의 페달링이 공연초반에 내겐 익숙하지 않았다. 객석 D열에 앉아서 연주자의 빠른 손놀림이 안 보이는 위치인데다, 표정으로 느낄 수 있는 연주의 맛이 마스크로 가려진 탓일 수도 있겠다.

 

▲ 리시차는 앵콜을 다섯곡이나 연주했고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 박순영

 

 

하지만, 연주가 계속되고 네 번째 앵콜 이후 내가 기립박수를 치기까지, 그리고 지금 이글을 쓰면서는 더더욱 이번 공연은 정말로 '귀중한' 공연이었음을 실감하고 있다. '템페스트' 1악장의 느린 분산화음과 빠른 하행음계 주제의 대조에서는 인생이 항상 대척점에서 맞딱뜨리는 운명을, 2악장의 잔잔하고 안정된 선율을 조우하면서는 오늘 공연여정이 상당히 길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3악장에 비로소 도래하니, 3연음부의 물레잣는 형태의 주제에서 빠른 격정인데도 그것을 다 감싸안은 편안함과 우아함에서 그녀의 내공이 느껴졌다. 역시나 마지막 음이 끝나자 여운이 끝나기도 전에 객석에서는 첫 순서의 만족감을 환호성과 크나큰 박수로 드러냈다.

두번째 프로그램인 베토벤 소나타 23번 F단조 '열정'부터는 이날 공연주제인 '격정화 환희'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특히 2악장의 차분하고 의젓한 선율부터는 베토벤의 음악에서 내가 이전에 일관되게 느꼈던 '운명'보다는 오히려 '삶'을 느껴지면서, 리시차가 엘리제로 보이기 시작했다. 베토벤의 초기작이자 소품인 '엘리제를 위하여'의 주제나 음형, 곡의 전개방식이 이후 베토벤 소나타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된 줄기구나! 순간 음악이라는 숭고한 정신으로 여기 예술의전당에 모인 우리 모두가 느껴졌다. 이윽고 3악장의 휘몰아치는 폭풍이 끝나자 바로 브라보 갈채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공연 후반부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9번 Bb장조 '함머클라비어'였다. 당시 피아노들이 현을 뜯는 류트(Leute) 방식이었다면, 19세기 초 등장한 함머클라비어(독일어로 Hammer(망치) Klavier(피아노))는 해머로 현을 때리는 방식이어서 이전 피아노보다 덩치도 크고 소리도 컸다. 오늘날 피아노의 전신이 되는 이 거대한 악기의 특징을 살려쓴 베토벤 말기의 대곡이라 매순간 피아니스트의 열손가락을 통한 화려한 3화음의 향연이 펼쳐졌다. 이날 공연전반부 두곡의 명료한 주제나 전개에 비해 워낙 화음울림도 크고 주제간 연결길이도 길기에 "이 곡을 어떻게 듣지?" 하다가 이번에는 논리관계를 따지기보다는 소리의 방향과 리시차에게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나를 온전히 맡겼더니 빠른악장인 1악장과 2악장에서부터 계속되었던 3화음의 연결에서, 외성선율만 강조된 것이 아니라 내성까지도 충실하게 모든 손가락이 동등하게 눌려진 꽉찬 느낌이 났다. 그리고 리시차의 페달링으로 부드럽게만 느껴지던 그녀의 타건감이 비로소 예술의 전당 벽면에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아! 리시차의 페달링에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 피아노 등장 당시 이 거대한 역학적 악기에 대한 베토벤의 감명을 너무나도 잘 살린 연주였다.

리시차를 통해 대곡을 만난 느낌은 한마디로 베토벤이, 리시차가 "친구야 친구야"라고 부르짖는 느낌이었다. 이것은 끝없이 친구를 찾는 우애어린 베토벤의 마음이라는 것, 베토벤 9번 교향곡 4악장 '환희의 송가'와도 같다는 것, 느린 3악장의 끝없는 음의 연결과 그것을 묵묵히 연주하는 모습에서 '음은 어디든 갈 수 있고 닿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 코로나 여파로 조금 한산해진 공연장 로비 가운데에
리시차의 음반을 구입하려 관객들이 줄을 서 있다. ⓒ 박순영


우리는 이날 왜 이 예술의전당에 모였는가? 함머클라비어 4악장이 시작하기 전에, 즉 3악장이 끝나자마자 어디선가 객석에서 흐느끼는 느낌은, 곧 알고보니 마스크로 온몸을 덮고 이 코로나 시국을 온몸으로 느끼고 숨죽이며 연주했던 리시차의 것이었다. 나도 순간 눈물로 코끝이 찡했다. 피아노에 얼굴을 파묻은 채 울고, 1분여 퇴장 후 다시 나와 "관객들 마음을 달빛으로 덮고 싶어요"라고 설명하고, 4악장 대신에 리시차의 트레이드마크인 베토벤 소나타 '월광' 부터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까지 무려 다섯곡의 앵콜이 이어졌다.

'월광' 1악장에서 셋잇단음표 위에 담대하고 뚜렷한 선율이 투명한 물위를 걷듯이 너무 분위기 있고 현혹되는 느낌에 '리시차는 혹시 마녀 아닐까?'하는 장난어린 마음도 들었다. 2악장의 우애, 3악장의 격정과 폭풍, 쇼팽 녹턴 20번의 명징한 주제선율과 때론 옥구슬 같고 때론 밸브폰 같은 아르페지오 선율, 리스트 헝가리 주제 랩소디 2번의 화려한 기교와 파워풀한 왼팔의 힘, 드뷔시 '밤의 가스파르'에서 밤하늘에 알알이 부서지는 별가루들, 진짜 마지막으로 기교어린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 5번까지 "내가 좋아하는 피아노는 이런거야"라고 자랑하는 소녀처럼 커튼콜을 반복할 때마다, 관객들은 우뢰와 같은 기립 박수와 환호로 대만족을 표시했다.

리시차도, 기획사 오푸스도 이 공연을 할까, 관객들도 나도 공연장에 갈까 망설이기도 했지만, 리시차가 이번 한국행을 결정할 때 "한국의 방역시스템을 믿기에" 결정했다고 했듯이, 관객들도 나도 음악을, 베토벤을, 리시차를, 한국을 믿기에 예술의 전당에 모였다. 오랜만에 지하철 타고 공연장에 가니 신바람이 났고, 지하철, 버스, 거리의 좀 조용하긴 하지만 여전한 모습에 기뻤다.

이렇게 유튜브 스타 피아니스트 리시차는 다른 모두가 유튜브 연주회를 할 때, 반대로 위기의 한복판에서 관객들을 직접 만났다. 역시 대스타의 과감한 선택과 쇼맨십은 음악으로 '언제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를 보여주었다.

한편, 서울 예술의전당에 코로나로 많은 공연이 취소 또는 연기된 가운데,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로 예정된 서울국제음악제 봄음악회인 '에머슨 사중주단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연주'의 공연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mazlae@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세상을 플레이하라! 오락, 엔터테인먼트 전문 뉴스 - 플레이뉴스 http://ewha.com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 서초구 서초동 725-1 | 예술의전당
도움말 Daum 지도

댓글을 달아 주세요

▲류재준의 피아노협주곡 연주 후, (왼쪽부터) 작곡가 류재준,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지휘자 칼만 베르케스 ⓒ 오푸스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제11회 서울국제음악제(예술감독 류재준)가 지난 22일 개막해 11월 12일까지 서울 롯데콘서트홀, 예술의전당, 일신홀 등지에서 공연 중이다.

 

한국-폴란드 수교,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서울국제음악제(예술감독 류재준)는 '인간과 환경'을 주제로 기상이변, 동식물멸종 등의 인간이 자초해 당면한 환경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개막일인 지난 22일 오후 8시에는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 기념 특별 음악회로 헝가리 죄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올 초 부다페스트 유람선사고의 다수의 한국과 헝가리 희생자를 애도하는 의미에서 '다뉴브 강가의 촛불'이라는 부제를 붙였다. 125년 전통의 죄르 오케스트라는 예술감독 칼만 베르케스의 지휘와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와 함께 두 헝가리 작곡가인 리스트, 바르토크, 그리고 류재준의 작품을 통해 인간 삶에의 질문과 투쟁, 그리고 사랑과 운명이 느껴지는 호연을 펼쳤다.

 

첫 번째 순서인 프란츠 리스트의 교향시 '전주곡'은 11회 페스티벌의 포문을 여는 첫 곡이자 리스트의 생일인  22일에 공연되어 더욱 의미가 깊었다. 1840년대의 피아노 천재 리스트가 이후 작곡가로서의 삶을 결심하면서 탄생시킨 '교향시'라는 장르 특성이 롯데콘서트홀 규모와 울림에 더해져 웅대한 스케일의 벅찬 감동으로 표현되었다. 느린 하행으로 시작해 상행하는 주제, 헝가리 다뉴브강의 물결을 연상시키는 3박자 춤곡의 우아한 서정, 금관의 빛나는 팡파르까지 웅장한 인생행진곡을 보여주었다.


두 번째 순서는 류재준의 '피아노 협주곡'이었다. 협주곡 2개악장에 30분이나 되는 대곡이었는데 바로크부터 고전과 낭만, 현대음악 어법까지를 모두 소화하여 오늘 이시대의 관객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재탄생시켰다. 1악장 피아노 고음의 트릴로 시작하여 3화음과 톤클러스터, 증음정으로 구성된 빠른 무궁동 패시지가 인상적이었다. 2악장은 오케스트라의 깊은 심연을 뚫고 피아노가 맑게 피어오르고 있었으며, 3악장은 장대한 산맥을 높이 오르며 추격전을 펼치는 오케스트라와 그 사이를 헤집고 오케스트라와 같은 듯 다른길을 걷고 있는 피아노의 대비가 무척 매력적이었다.

 

전반부의 두 작품, 특히 류재준의 피아노협주곡이 워낙 장대해서, 후반부 바르토크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이라는 대곡이 오히려 귀엽고 깔끔하게 들리는 편이었다. 그만큼 죄르 오케스트라가 각 악기군이 때때로 독주자가 되며 펼쳐지는 어메리칸 스타일의 헝가리 춤곡을 맛깔스럽게 연주했다는 뜻이다. 1악장 베이스와 첼로저음의 4도 상행음과 현악기 고음의 붓점과 당김음, 2악장 바순 6도화음의 익살스러움, 3악장 하프 글리산도의 몽환적 분위기, 4악장 반음계와 온음계가 섞인 이국적인 선율, 5악장 목관의 푸가토까지 다채로운 음형동작의 향연에 관객의 귀는 앵콜의 헝가리 무곡 1번으로 호강하고 있었다. 

 

 

▲풍월당 기자간담회에서의 류재준 작곡가(서울국제음악제 예술감독) ⓒ 박순영


오래 전부터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았다는 류재준 작곡가는 24일 풍월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생각하는 환경은 자연환경보다는 오히려 인간자체를 환경이라 생각한다"라면서, "예전에는 물을 사먹는다는 개념이 없지 않았나. 그런데 지금은 물을 사먹지 않느냐. 지구가 온난화되어서 늦었다고 하지만 우리 후대를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노력해야 한다. 이번 페스티벌 각일 주제와 프로그램을 보면서 이러한 환경문제에 대해 한번이라도 상기할 수 있도록 했고, 특히 26일 공연 프로그램은 펜데레츠키 선생님과 상의했다"고 말했다. 간담회 중간에 그의 피아노협주곡 3악장을 감상하는 시간 또한 가졌다.

 

그는 "이런 페스티벌을 끌고 나가기 위해서는 적어도 2년 전부터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내년에는 모스크바 심포니 등 준비가 되어있다. 매해 수교국가와 대사관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이번에도 헝가리 연주단 비용은 모두 헝가리 측에서 다 감당해 줬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내 사비도 항상 많이 들고 있다"면서 "올해 아르코 측에서 지원금이 대폭 삭감되어 8천만 원만 받게 된 것은 무척 유감이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2009년 처음 개회해 매해 열린 서울국제음악제는 한국에 전 세계 고급 클래식동향을 소개하고 교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11월 12일까지 공연되는 이번 일정에 내일인 25일 금요일은 '홀로코스트'를 주제로 클라리네티스트 피터스타인과 피아니스트 라쉬코프스키의 듀오리사이틀이 일신홀에서 열린다. 토요일 26일은 예술의전당에서 류재준의 스승이자 교향곡 5번 '한국'을 작곡해 국내연주하기도 한 거장 팬데레츠키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와 '성 누가 수난곡'이 '사람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공연으로 모두 한국초연된다. 


이를 위해 전 세계 현대음악의 거장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86)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방문해 기자간담회와 26일 음악회에 지휘로 참석 예정이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방한하지 못했다. 이에 지휘는 폴란드 지휘자 마쉐 투랙이 하게 됐다.



mazlae@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세상을 플레이하라! 오락, 엔터테인먼트 전문 뉴스 - 플레이뉴스 http://ewha.com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 송파구 신천동 29 8층 | 롯데콘서트홀
도움말 Daum 지도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