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Opera Expansion”
오페라의 확장, 더 넓은 세상을 꿈꾸며
국립오페라단 2021년 정기공연 및 사업 발표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2021년 국립오페라단(단장 박형식)은 오페라의 확장을 시도한다. 2020년 한 해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전세계적 보건 위기 상황 속에서도 공연 예술의 관객과의 접점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국립오페라단은 2021년 다채로운 레퍼토리, 새로운 교육사업, 그리고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이라는 열린 무대로의 이동을 시도함으로써 다시 한번 오페라의 새로운 확장을 도모한다.
2021년 국립오페라단은 '나부코', '라 트라비아타', '삼손과 데릴라' 등 많은 오페라팬들에게 사랑받아 온 작품의 공연과 함께 오페라사에서 빛나는 명성에 비해 아직까지 국내 무대에 소개되지 않았던 푸치니 '서부의 아가씨'(국내 초연) 등의 다채로운 오페라를 엄선하여 선보인다. 아울러 새로운 양식의 공연으로 기록될 서정오페라 '브람스…'를 새롭게 제작하여 국내 창작예술 무대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국립오페라단은 또한 지난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던 성악, 오페라 지휘 및 음악코치 마스터 클래스를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아카데미라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확장하여 음악인재 육성사업에 나선다. 또한 국립오페라단 작품 전용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인 크노 마이오페라 (KNOmyOera, 2월 중 오픈예정) 페이지를 새롭게 구축하여 실시간 오페라 생중계는 물론 지난 공연을 VOD로 감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국립오페라단 박형식 단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연 현장에서만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제한적인 공연 관람방식에서 벗어나 시공간적 경계없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기술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절실한 상황이 도래했다”며 “국립오페라단은 관객들이 처음 접하는 초연 작품과 혁신적인 연출의 공연을 현장과 국립오페라단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동시에 선보여 오페라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더 많은 오페라 인재들이 국내 무대에서 꿈을 펼치고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한 해로 2021년을 꾸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봄을 여는 오페라 축제의 서막
오디션으로 검증된 실력 있고 젊은 성악가들의 신선한 무대
국립오페라단은 코로나19의 위험성이 계속해서 존재하는 봄 시즌에는 전막오페라 보다는 갈라 공연을 통해 안정적인 무대를 꾸려나가기로 전격 결정, 3~5월 중 총 5편의 '국립 오페라 갈라'(예정)로 2021년 오페라 시즌의 시작을 알린다. 코로나19로 무대를 잃은 성악가들을 위해 5회의 공연 출연진을 오디션을 통해 선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관객들에게는 최고의 성악가와 오케스트라의 앙상블과의 하모니를 선사하는 화려한 축제의 무대를 펼친다. 이번 무대는 벨리니의 오페라 <청교도>,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 <아틸라>, <맥베스>,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푸치니 <마농 레스코>, 마스카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칠레아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 구노 <파우스트>, 마스네 <베르테르> 등 다양한 명작 오페라 속 아름다운 아리아로 구성되어 청중들을 매료시킨다. 이번 <국립 오페라 갈라> 무대에 오르는 일부 작품은 관객의 반응과 작품의 완성도 등을 고려하여 풀편성 오페라로 확장, 2022년 정기공연 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과감한 시도가 엿보이는 국내 초연 작품
서정오페라 '브람스…', 푸치니 '서부의 아가씨'
전례에 없던 참신한 공연 형태로 제작되는 서정오페라 '브람스…'(5.13~16, 국립극장 달오름)는 낭만주의 대표 음악가 브람스의 작품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작곡가 전예은과 감각적인 연출가 한승원의 재가공을 통해 깊은 인생과 사랑을 그린 이야기가 아름다운 음악극으로 무대에서 탄생하게 된다. 국내 초연되는 푸치니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7.1~4,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는 2018년 국립오페라단 '코지 판 투테'에서 신선한 해석을 선보였던 니콜라 베를로파가 연출하고 이탈리아의 마에스트로 미켈란젤로 마차가 지휘하여 국내 오페라팬들의 기대와 호기심을 충분히 채워줄 만큼 역량있는 프로덕션으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자유의지의 열망으로 핍박을 떨치고 일어난 민족해방의 역사 '나부코'
생상스 서거 100주년 기념 '삼손과 데릴라'
하반기 광복절 즈음에는 이탈리아 국민 작곡가 베르디의 '나부코'(8.12~15, 국립극장 해오름)와 프랑스 낭만음악의 대표 작곡가 생상스의 '삼손과 데릴라'(10.7~10,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가 오페라 극장에 찾아온다. 억압과 핍박속에서 오랜 인고의 세월을 견디며 해방의 날을 기다려왔던 우리 민족의 역사와 괘를 같이 하는 성경 속 유대민족의 이야기는 지금까지 많은 예술작품에 영감을 주며 공연을 보는 이의 심장을 뛰게 할 만한 대 서사시가 되어 압도적인 스케일의 오페라로 재현되어 무대위에 펼쳐진다. 무엇보다 이번 <나부코>의 연출은 국립오페라단 <안드레아 셰니에>(2015), <보리스 고두노프>(2018) 등을 통해 비범하면서도 파격적인 연출을 선보였던 스테파노 포다가 맡는다. 웅장한 군중신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하는 그의 탁월한 연출로 만나게 될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이 이번 무대 최고의 관전 포인트이다.
2021년을 마무리할 오페라의 고전 '라 트라비아타'
국립오페라단의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12.2~5,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는 오페라가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담아내며 청중들에게 벅찬 감동을 안겨줄 것을 약속한다. 모든 막에서 열정적으로 펼쳐지는 우리나라 최고 성악가들의 주옥같은 아리아와 환상적인 합창, 그리고 죽음을 뛰어넘는 깊은 사랑이야기는 극장을 떠나는 순간까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물하며 2021년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경계 없는 무대, 오페라의 무한 확장을 꿈꾸며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크노 마이오페라 KNOmyOpera ‘의 탄생
국립오페라단은 2021년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크노 마이오페라‘(2월 중 오픈 예정)를 새롭게 선보인다. 콘텐츠 시장이 활성화된 세계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공연 영상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별도의 플랫폼을 구축하여 자체 브랜드로 개발,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마이오페라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코로나19의 확산 위기 속에서 보다 안전한 공연 관람방식을 담보하며 동시에 온라인이라는 열린 공간으로 무대를 확장하여 대중의적 접근성을 높여 음악에 문외한인 일반인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관객층을 확보하고자 한다. 국립오페라단은 우선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상화 사업을 시도하여 확보된 영상들을 마이오페라에 VOD 서비스로 제공하고 2021년 무대에 오르는 공연들을 오프라인과 동시에 마이오페라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할 예정이다.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생성된 영상은 새로운 오페라 콘텐츠로 마이오페라 VOD 서비스로 제공된다.
성공적인 마스터 클래스, 오페라 아카데미로 확장하다
체계적인 공연예술 전문 교육 시스템을 통해 오페라 전문인재 육성
보다 많은 예술인들에게 기회의 무대 열어 공공예술서비스 실현
많은 음악도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해외 유학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고 국내 오페라 교육의 자생력을 강화하여 역량 있는 국내 오페라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자 국립오페라단은 2021년 오페라 전문 교육 프로그램인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아카데미를 새롭게 개설한다. 국내 최고의 오페라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걸맞은 분야별 국내외 지명도 있는 강사진을 위촉하고 공연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용적인 커리큘럼을 구성하여 국내의 체계적인 오페라 전문 교육 시스템을 통해 해외 유학 의존도를 낮추고 오페라 전문인재를 배출할 예정이다. 또한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아카데미를 이수하여 실력이 검증된 신인 성악가들을 발굴하여 국립오페라단 공연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도 부여한다. 실제 무대 경험을 통해 역량을 한층 강화시키는 오페라 전문 인력 역량 강화 시스템을 구축하여 공연의 완성도 또한 높여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아카데미는 미래 우리나라 문화예술계를 견인하는 실력파 오페라 스타 양성 및 무대의 기회가 보장되는 오페라 인재 전문 양성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또한 국립오페라단은 아카데미 프로그램 내에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일반인들을 위해 일반 교양 강의보다 한 차원 높은 오페라 및 문화예술 향유자 교육 프로그램도 개설할 예정이다.
정기공연 1
2021 국립 오페라 갈라 2021 Opera Gala
2021. 3~5월 중 / 충청남도 문예회관 등 총 5회 지역극장 순회 예정
오페라의 화려한 성찬,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실력파 성악가들이 선사하는
명작 오페라 속 빛나는 아리아의 향연
2021년 새봄 오페라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오페라의 밤들이 펼쳐진다. 국립오페라단은 그동안 한국 오페라 무대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오페라 명작을 주축으로 가장 빛나는 오페라 명장면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로나19로 무대를 잃은 성악가들을 위해 5회의 공연 출연진을 모두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여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관객들에게는 최고의 성악가와 오케스트라의 앙상블과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벨리니의 오페라 '청교도',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 '아틸라', '맥베스',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푸치니 '마농 레스코', 마스카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칠레아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 구노 '파우스트', 마스네 '베르테르' 등 다양한 레퍼토리들이 총 출동, 2021년의 첫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오페라 마니아들은 물론 오페라 초심자들까지 엄선된 오페라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화려한 오페라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정기공연 2
*국내초연 서정오페라 '브람스 Brahms…' NEW
2021. 5. 13(목)~16(일) 국립극장 달오름
완벽한 구성의 음악과 로맨틱한 선율의 대가
브람스의 삶을 서정오페라로 만난다
지휘 여자경 연출 한승원 편곡/작곡 전예은 무대 남경식 조명 김준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수식어를 사용해
당신을 불러보고 싶습니다.”
클라라에게 보낸 편지 中
서정오페라 '브람스...'는 14살 연상의 클라라 슈만을 평생 마음에 품고 독신으로 마지막 생을 마감한 요하네스 브람스의 생애 중 “소유하지 않는 사랑”을 새롭게 구성(창작)한 작품으로 바흐, 베토벤과 더불어 독일음악의 3B로 불리는 브람스의 곡을 중심으로 아름답기에 더 가슴 아픈 슈만과 클라라의 주요곡이 실제의 필연적 사랑 이야기와 만나 영혼을 뒤흔든 사랑의 울림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국립오페라단은 신개념 창작 신작 개발을 도입, 국내 창작진들로 팀을 구성하여 창작 역량을 강화하고 단계적으로 쇼케이스, 초연 등의 무대를 통해 작품의 인큐베이팅 단계를 거친다. 작품이 완성되면 지역공연장 무대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서정오페라 '브람스...'의 연출은 '살리에르', '라흐마니노프', '파리넬리' 등 한국 창작뮤지컬 작품들을 제작하여 호평을 받은 바 있는 프로듀서 한승원이 맡는다. 지휘는 섬세하고 카리스마 있는 지휘로 호평받고 있는 마에스트라 여자경이 맡을 예정이며 2020년 국립오페라단 창작 '레드 슈즈'로 큰 반향을 일으킨 젊은 작곡가 전예은이 편곡 및 작곡을 맡는다.
*국내초연 G. Puccini '서부의 아가씨 La fanciulla del west' NEW
2021. 7. 1(목)~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9세기의 미국 서부, 골드 러쉬 시대로 떠나자!
황금을 찾아 떠난 길 끝에서 발견한 값진 사랑
지휘 미켈란젤로 마차 연출 니콜라 베를로파 무대 아우렐리오 콜롬보, 발렌티나 델라비아
의상 베라 피에난토니 조명 발레리오 티베리 안무 다니엘레 카루소
출연 카린 바바잔냐, 이윤정, 양준모, 최기돈, 신상근, 국윤종, 민경환, 손철호, 이승왕, 박상욱, 김재일, 정준식, 조철희, 박용명, 김원, 이두영, 방신제, 안민규, 안대현
연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작곡 자코모 푸치니 Giacomo Puccini
원작 데이비드 벨라스코 David Belasco '황금시대 서부의 아가씨 The Girl of the golden west'
대본 카를로 찬가리니 Carlo Zangarini, 구엘포 치비니니 Guelfo Civinini
배경 1849-1850년경의 황금광 시대의 캘리포니아 광산
초연 1910년12월 10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New York Metropolitan Opera
구성 전 3막 언어 이탈리아어
국립오페라단이 푸치니의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를 국내 초연한다. 1907년 뉴욕을 방문했던 작곡가가 미국 작가 데이비드 벨라스코의 신작 연극 '황금시대 서부의 아가씨'를 보고 영감을 받아 작곡한· 작품이다. 미국 '골드 러쉬' 시대의 캘리포니아 탄광촌을 배경으로 19세기 미국으로 간 유럽 이민자들의 삶과 애환을 담고 있다. 미국 서부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당차고 영리한 여성 미니와 어느 날 마을에 숨어든 무법자의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낸 로맨틱 오페라이다. 푸치니 특유의 감미롭고 아름다운 선율이 특징이며 당차고 주도적인 여주인공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2018년 국립오페라단 '코지 판 투테'에서 신선한 해석을 선보였던 니콜라 베를로파가 연출을 맡고 이탈리아의 마에스트로 미켈란젤로 마차가 지휘한다.
[시놉시스]
악명높은 도적 래머러즈는 딕 존슨이라는 가명을 쓰고 미니를 처음 본 순간 의지할 여인이라고 생각하여 그녀에게 접근한다. 딕 존슨은 하룻밤 신세를 지려고 미니의 거처로 찾아간다. 마을 사람들이 미니의 집으로 몰려오자, 미니는 딕 존슨을 숨긴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떠난 후 보안관이 문을 박차고 들어서고 미니는 거짓말을 하지만 천장에 떨어지는 피 때문에 들키고 만다.
미니는 포커 한판을 제안하며 자신이 이기면 딕 존슨을 놓아 달라 하고, 보안관은 자신이 이기면 악당 레머러즈 뿐만 아니라 미니도 차지하겠다는 조건을 건다. 미니는 속임수를 써서 게임을 이기고 딕 존슨은 떠났다. 일주일 후 보안관과 부하들은 래머러즈를 체포해오지만 미니의 간곡한 부탁으로 그 둘이 함께 떠나는 것을 마을 사람들은 허락한다. 결국 그 둘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떠난다.
정기공연4
G. Verdi '나부코 Nabucco' NEW
2021. 8. 12(목)~15(일) 국립극장 해오름
절망을 딛고 일어난 ‘오페라의 아버지’의 첫 걸음
민족의 해방과 안녕을 희망하다
지휘 홍석원 연출·무대·의상·조명 스테파노 포다 연주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국립합창단
출연 고성현, 정승기, 문수진, 양송미, 최승현, 정의근, 박성규, 박준혁, 최웅조, 최세정, 임은송, 김지민, 박경태
작곡 주세페 베르디 Giseppe Verdi
원작 오귀스트 아니셰 부르주아 Auguste Anicet-Bourgeois와 프란시스 코르누 Francis Cornu의 연극 '나부코도노소르 Nabucodonosor', 안토니오 코르세티 Antonio Corseti의 발레 '나부코도노소르 Nabucodonosor'
대본 테미스토클레 솔레라 Temistocle Solera
배경 B.C 587년 예루살렘과 바빌론
초연 1842 년 3월 9일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Milano La Scala
구성 전 4막 언어 이탈리아어
국립오페라단은 개관 이후 최대의 리모델링을 마친 국립극장 재개관을 축하하는 무대로 국립극장과 함께 베르디 '나부코' 공연을 선보인다. 2000년 재단독립 이전까지 국립오페라단의 둥지가 되었던 국립극장이기에 그 의미는 더욱 특별하다. '나부코'는 젊었을 적 베르디에게 찾아온 실패와 연이은 불행을 딛고 성공적인 도약을 일으켜 지금의 베르디의 명성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다. 그 뜻을 담아 이번 공연은 재개관을 맞은 국립극장과 2022년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있는 국립오페라단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나부코'는 당시 나폴레옹의 지배를 받았던 북이탈리아의 민족해방과 독립의 희원을 담은 작품이기도 하다. 공연 일시에 광복절이 포함된 만큼 이번 공연을 통해 민족 해방을 기리는 뜻깊은 무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국립오페라단 '안드레아 셰니에'(2015), '보리스 고두노프'(2018) 등을 통해 비범하면서도 파격적인 연출을 선보였던 스테파노 포다가 맡을 예정이다. 웅장한 군중신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하는 그의 탁월한 연출로 만나게될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이 이번 무대 최고의 관전 포인트이다.
[시놉시스]
바빌로니아의 왕 나부코가 예루살렘의 솔로몬 성전을 공격해 오고, 이즈마엘레와 공주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나부코는 이스라엘의 신을 모욕하고 성전을 불태우라고 명령한다. 바빌론의 제사장은 아비가일레를 부추겨 나부코가 죽었다는 소문을 퍼트리고 페네나를 죽일 계획을 세운다. 나부코가 돌아와 자신이 곧 신이니 자신을 숭배하라고 명하자 갑자기 번개가 떨어져 나부코가 정신을 잃는다. 이 틈을 타 아비가일레가 떨어진 왕관을 머리에 쓴다. 나부코가 페네나를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만, 아비가일레는 나부코를 가둔다. 나부코는 위대한 유대신을 찬양하고 독약을 마신 아비가일레는 페네나에게 용서를 구하고 숨을 거둔다.
정기공연 5
C. Saint-Saëns '삼손과 데릴라 Samson et Dalila' *NEW
2021. 10. 7(목)~1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생상스의 천재적인 음악성에 빛나는 오페라
듣는 이들의 마음을 홀리는 감미로운 아리아의 향연
지휘 세바스티안 랑레싱 연출 아흐노 베르나르 연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출연 국윤종, 이아경, 사무엘 윤, 이승왕, 전승현, 김주완, 신명준, 김요한, 원유대
작곡 카미유 생상스 Camille Saint-Saëns
원작 구약성서 사사기 제13장~제16장
대본 페르디낭 르메르 Ferdinand Lemaire
배경 B.C 1150 팔레스티나의 수도 가자
초연 1877년 바이마르 대공 오페라하우스 Weimar Grossherzogliches Hoftheatre
구성 전 3막 언어 프랑스어
'삼손과 데릴라'는 생상스의 오페라들 중 거의 유일무이하게 끊임없는 인기를 끌고있는 작품이며, 국립오페라단에서는 1980년 초연 이래 두 번째로 올리는 무대이다. '삼손과 데릴라'는 구약성서 사사기에 등장하는 내용들 중 유명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며, 데릴라가 옛 연인인 삼손을 유혹한 후 그의 머리카락을 잘라 힘을 빼앗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 중 삼손을 매혹적으로 사로잡는 데릴라의 아리아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 등의 풍부한 서정성을 지닌 아리아들이 시종일관 청중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며, 이 오페라의 3막에 등장하는 웅대한 발레장면 ‘바카날’ 또한 이국적이고 강렬한 색채로 사람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는 대목이다.
2021년 국립오페라단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신작으로 로열오페라하우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베로나 오페라 축제 등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명 연출가 아흐노 베르나르가 2014년 국립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 이후 다시 한국 무대를 찾는다.
[시놉시스]
삼손에 관한 이야기는 구약성서 사사기 제13장∼16장까지에 나타난다. 이스라엘 민족은 이교도 페리시테 인의 압박을 받게 되자, 히브리의 신 여호와에게 버림을 당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때 이스라엘에 삼손이라는 호걸이며, 괴력을 가진 힘센 영웅이 나타났다. 두 민족은 드디어 전쟁을 일으켰는데, 삼손은 홀몸으로 적지에 들어가 놀랄 만한 힘으로 수령을 넘어뜨리고 군사를 추격하여 전토를 휩쓸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페리시테인은 그를 당할 수 없다는 것을 알자, 미녀 데릴라를 이용하여 삼손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 힘의 비밀을 알아낸다. 그리하여 삼손이 잠든 틈을 타서 그의 머리를 잘라 버린다. 힘을 잃게 된 삼손은 마침내 포로가 되어 온갖 억울한 벌을 받고, 무거운 큰 맷돌을 돌리는 노예가 된다. 페리시테의 신 다곤의 제삿날 신전 앞에 끌려온 삼손은 신에게 최후의 힘을 줄 것을 기도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다시금 괴력을 회복한 그가 장대한 신전을 무너뜨리고, 수많은 군중과 함께 그 자신도 죽어간다.
정기공연 6
G. Verdi '라 트라비아타 La Traviata' (Revival)
2021. 12. 2(목)~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한 여인의 비극적 삶이 내포하는 어두운 사회의 일면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울린 베르디의 걸작
지휘 세바스티안 랑 레싱 연출 아흐노 베르나르 무대 알렌산드라 카메라 의상 카를라 리코티
연주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작곡 주세페 베르디 Giseppe Verdi
원작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 Alexandre Dumas fils 의 연극 '동백꽃 부인 La Dame aux camélias'
대본 프란체스코 마리아 피아베 Francesco Maria Piave
배경 18세기 혹은 19세기의 파리
초연 1853년 3월 6일 베네치아 라 페니체 극장 Venezia Teatro La Fenice
구성 전 3막 언어 이탈리아어
국립오페라단은 세계 최고의 인기 작품 중 하나인 '라 트라비아타 La Traviata'로 2021년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라 트라비아타 La Traviata'는 프리마 돈나 역인 비올레타의 비극적인 삶을 핵심적으로 그려내지만 그 속에는 어리석은 인습, 신분격차,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상류사회의 향락과 공허한 관계들 속에서 잃어가는 인간의 존엄성과 진실한 사랑에 대한 질문과 고민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축배의 노래’, ‘프로방스의 바다와 대지’와 같은 귀에 익숙한 화려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은 오페라 마니아는 물론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자연스럽게 극 속으로 빠져들어 160여 년 전 베르디를 사로잡았던 질문과 고민에 대한 각자의 답을 찾게 해 줄 것이다.
[시놉시스]
비올레타의 집에서 파티가 열리고 있다. 가스통 자작이 그녀에게 친구 알프레도를 소개시켜주고 알프레도는 오래 전부터 그녀를 흠모해왔다며 그녀를 유혹한다. 알프레도가 비올레타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비올레타는 알프레도에게 꽃을 선물로 건네며 그 꽃이 시들면 다시 만나러 오라고 한다. 알페레도의 아버지 제르몽이 사교계 여성 비올레타를 찾아와 아들과 이별하기를 강요한다. 비올레타는 눈물을 감추며 사랑하는 연인 알프레도 곁을 떠나가고 어느 날 우연히 그녀와 마주친 알프레도는 감정이 격해져 많은 사람 앞에서 그녀를 모욕한다. 아버지 제르몽은 비올레타가 떠난 건 자신 때문이었다고 아들에게 사실을 밝힌다. 알프레도는 그녀에게 찾아가 용서를 구하고 다시 사랑을 속삭이지만 이미 병든 비올레타의 시간은 속절없이 끝나고 만다.
국립오페라단 2021정기공연
2021 Korea National Opera
'2021국립 오페라 갈라 Opera Gala' |
3~5월 중 충청남도 문예회관 등 총 5회 지역극장 순회 예정 |
*국내초연 서정오페라 '브람스 Brahms…' NEW |
2021. 5. 13(목)~1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
*국내초연 G. Puccini '서부의 아가씨 La fanciulla del west' NEW |
2021. 7. 1(목)~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G. Verdi '나부코 Nabucco' NEW |
2021. 8. 12(목)~1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C. Saint-Saëns '삼손과 데릴라 Samson et Dalila' NEW |
2021. 10. 7(목)~1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G. Verdi '라 트라비아타 La Traviata' REVIVAL |
2021. 12. 2(목)~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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