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제20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위원장 유인택, 예술감독 이강호, 음악감독 양진모) 제작발표회가 25일 오후2시 예술의 전당 컨퍼런스홀에서 열렸다.
1999년 시작한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는 오페라 대중화를 목표로 그간 120개 단체가 참가하며 신진을 세계적인 성악가, 연출가로 배출한 명실상부 한국오페라계의 산실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장수동 자문위원(서울오페라앙상블 대표)는 “전 세계 유일의 소극장오페라축제다. 일본에서도 부러워한다”라면서 “소극장오페라축제가 곳곳에 확산되어 우리나라 240개 공공극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널리 오페라를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지형 운영위원(한국소극장오페라연합회 대표)은 “1999년 2월에 제1회 축제이후 해마다 4편, 지금껏 총 100여편의 작품이 공연됐다”라면서, “코로나로 2020년 무산되고 2021년 드디어 19회가 개최되며 특히 '우리말' 오페라로 공연계와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20회를 맞아 더욱 재미난 작품들이 기다린다”고 소개했다.
양진모 음악감독이 축제방향을 설명했다. “코로나 펜데믹에 위로를 주고자 올해 작품방향은 특히 코믹오페라로 했다. <비밀결혼> <텃밭킬러>는 가족간의 화해, <로미오 대 줄리엣>, <리타>는 부부사이의 에피소드이다. 많은 관객들이 오셔서 자신의 이야기를 확인하며 웃음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바램을 밝혔다.
4개 작품의 젊은 연출가 김태웅(리타), 이강호(비밀결혼), 조은비(로미오 대 줄리엣), 홍민정(텃밭킬러)가 작품소개를 했으며, <텃밭킬러>와 <리타>의 대목이 연주되었다. 메조소프라노 신민정(골륨 역)의 <텃밭킬러>는 몰래 배추서리를 하는 애환이 풍성한 목소리로 잘 느껴졌다. 소프라노 강수연(이춘희 역)과 테너 정제윤(조다하 역)의 <리타>는 속사포 같은 가사량에도 우리말 발음이 잘 들리며 부부사이의 갈등이 실감나게 펼쳐졌다.
한편, 제20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는 4월 23(토)부터 5월 8일(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창작오페라로는 안효영 작곡 <텃밭킬러>(4.23~), 신동일 작곡 <로미오 vs 줄리엣>(4.24~), 번안오페라로는 도니제티(G. Donizetti) 작곡 <리타>(4.27~), 치마로사(D. Cimarosa) 작곡 <비밀결혼>(4.26~)까지 네 편 모두 5회 공연의 우리말로 공연된다. 평균 85분의 공연시간으로 지루할 틈 없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 또 하나의 특징은 한 주간 여러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레퍼토리(repertoire) 방식'이다. 통상의 축제에서는 무대 셋팅상, 한 주에 한 작품을 네 번 씩 공연하며 주 단위로 다른작품을 올렸다. 이를 이번 소극장오페라축제에서는 매일 작품을 교체하여 관객들이 매일 다른 오페라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이번주에 놓쳐도 다음주나 그 다음주에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관객친화적인 장점이 있다.
본격적인 축제에 앞서, 이번 3월 27일 오후 5시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20회기념 갈라콘서트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축제운영위는 4월 23일(토) 개막식을, 5월 8일(일) 마지막 공연이 끝난 후에는 폐막식과 시상식을 진행한다. 각 작품 출연진들의 실력, 예술성, 작품성 등을 평가해 수상자들을 선정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부대행사로 오페라축제의 기능을 확장했다. 버스킹으로 구성된 오페라 거리공연 路페라(4.23, 30), 소극장오페라 발전을 위한 포럼, 창작오페라 제작투자매칭(오페라 피칭타임, 5.4), 관객과의 만남 GV, 도심의 거리를 찾아가 오페라를 알리는 오페라SPOT콘서트(4.16~17) 등이다.
공연 입장권은 R석 7만원, S석 5만원이며, 마티네 할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부부 할인, 리타 할인, 청첩장 소지 시 비밀결혼 할인, 가족 관람 할인 등 폭넓고 재밌는할인 혜택 제공으로 비싼 오페라의 진입장벽을 대폭 낮추었다. 입장권 예매는 3월 18일(목)부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 02-543-7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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