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국립창극단 <심청> 제작발표회 및 주역 공개오디션이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10일 오후2시 진행되었다.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과 전주세계소리축제위원회(조직위원장 이왕준)가 공동 제작하는 국립창극단의 <심청>은 오는 8월 13일과 14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9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연출은 작년 국립오페라단 ‘탄호이저’에서도 활약한 요나김 연출가가 맡는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서 ‘귀향‘하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크루들과 제 모국에서 그것도 전주소리축제에 우리 소재의 작품으로 하게 되어 만감이 교차한다”며 “제게 키워드는 '경계'다. 국경, 언어, 장르의 경계선에서 무척 흥분된 마음으로 기대가 있다. 오페라 연출가인 제가 판소리, 국악을 배우는 입장으로 마치 문지방에 서 있는 느낌처럼 불안하기도 한데, 사실 그 때가 제일 기분이 좋지 않나요?”라고 말했다.
또한 “판소리 자료와 각종 고전을 읽으면서 동서양에 보편적으로 <엘렉트라>, <안티고네>처럼 인류는 원형으로 들어가면 통하는 것을, 겉옷은 심청을 입고 있지만 아직도 유효한 이야기라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작품에 대해 미리 설명하는 것보다는 직접 공연을 보시면 된다고 말하면서도 계속 긴 설명을 이어가는 김 연출의 열정은 뜨거웠다. 이후 관객석 기자들의 질문으로 오페라와 판소리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포스터에 인당수 물이 아니라 불인 이유, 유교적 가치관, 전통적인 효사상에 저항하는 작품인건지 등 대 여섯개가 이어졌다. 이 중 재작년 대구오페라축제와 작년 국립오페라단에서 계속 보여진 라이브카메라 영상의 의도가 무엇인지 질문이 있었다.
이에 요나김 연출은 “저는 관객이 한쪽에서만 보기 때문에 좀 더 가까이 입체적으로 보게 하기 위한 거였는데 만약 영상이나 무대에 올라간 라이브카메라맨이 관객께서 불편하셨다면 저도 다시 생각해봐야겠어요”라고 답한 후 “그런데 유럽에서는 라이브카메라 하는 벤야민 뤼트케 보러도 많이들 오셔요”라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3시부터 ‘심청’의 주역 공개오디션이 이어졌다. 심청의 지원자 여섯 명, 노파심청과 심봉사의 지원자 다섯 명이 뛰어난 실력으로 오디션에 임했다. 결과가 궁금한 가운데 오는 8월과 9월 전주와 서울에서 각각 초연될 국립창극단 신작 ‘심청’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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