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대학로 소극장 시월에서 5월 3일부터 시작, 6월 30일(일)까지 공연 중인 연극 '바람난 삼대(작·연출 민복기)'는 단 두사람만이 등장하는 2인극이다.

각기 두사람이 1인 3역으로 잠시도 쉴틈없이 변신하지만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연기 호흡, 능청스러우면서도 재기 발랄한 연기 덕분에 극이 진행되는 70여분 동안 관객들은 시종일관 폭소를 터트리게 된다.

바람난 삼대의 줄거리는 아주 간단하다. 서울의 삼대가 사는 아파트, 그들은 모두 짝이 없다. 할아버지는 사별, 아버지는 이혼, 아들은 미혼이다. 3명의 남자가 사는, 왠지 홀아비 냄새만 가득할것 같은 그런 아파트. 어느 날 삼대가 모두 일이 있어 집을 비우게 된다. 각자 연모하는 여인이 있는 이들에겐 오늘이 바로 기회! 모두 집을 비우기로 한 날, 연모하는 여인을 각각 집으로 데려오면서 한바탕 소라스럽고 유쾌한 소동이 벌어진다는 이야기.


연극 바람난 삼대는 2012년 11월 연우 소극장에서 열린 제 12회 2인극 페스티벌 '희망을 찾다'에서 처음 공연되었다. 섬세한 연출로 연극의 잔잔한 맛 하나까지 촘촘히 살려낸다고 평가받는 극단 차이무 대표 민복기가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연출을 맡아 청년, 중년, 노년 각자의 이야기를 더 세밀하게 추가하였고, 비극적 결말을 보여주었던 2012년과 달리 밝은 결말로 이야기를 바꿨다.

연극 '거기' '좋은하루' '환상동화' 등에 출연했던 배우 송재룡과 '인형의 도시' '극적인 하룻밤' '양덕원 이야기' '늘근 도둑이야기'의 배우 이중옥이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이렇게 삼대 세명의 역할로 더블 캐스팅, '슬픈 대호' '씨 베토벤' '연' 등 에 출연했던 공상아가 정여사, 조명희, 신현지 3명의 역할로 단일 캐스팅을 맡아 출연한다.

한 명의 배우가 20대 청년, 50대 중년, 70대 노년의 역할을 동시에 맡아 각각의 사랑 이야기를 펼쳐내는 1인 3역이 펼쳐내는 캐릭터 변화가 배꼽잡는 폭소를 유발시킨다. 20대 연기를 하다 50대 연기를 하기 위해 막 뒤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또 70대 연기를 하기 위해 불과 몇 십초 내에 분장을 하는 등 마치 마술쇼를 연상시키는 배우들의 재빠른 변신이 관객들을 집중시키며 흥미를 더하게 된다.


별점 세개. 가벼운 코믹 연극을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추천. 가격 대비 퍼포먼스 괜챦은 편. 

민복기 작·연출 송재룡 이중옥 공상아 출연 연극 '바람난 삼대'는 6월 30일(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시월에서 공연한다.전석 2만 5천원 화수목금 8시, 토·일 공휴일 3시,6시, 월요일은 공연 없음 
(공연문의=이다엔터테인먼트, 02-762-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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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극 '유럽블로그'에 출연 중인 성두섭.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이 그에겐 최고의 연기공부다.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바야흐로 봄이 부끄러운 색시처럼 살금살금 왔다. 여행하면 여름이라지만 지금 대학로에는 5월 31일까지 공연 하나로 유럽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관에서 공연중인 음악극 ‘유럽 블로그’가 그것.

18박 19일 동안 세 남자가 유럽에서 여행하는 동안의 에피소드를 그린 ‘유럽블로그’에서 뮤지컬계의 잘나가는 왕자, 성두섭을 만날 수 있다. 작년 2012년 한해, 그 누구보다도 바빴던 배우 성두섭이다. 뮤지컬 ‘풍월주(2012)’, 연극 ‘형제는 용감했다(2012)’, ‘밀당의 탄생(2012/2013)’에서 쉼 없이 캐릭터를 바꾸며 지칠 법도 한데, 이번엔 여행 스토리로 금새 탈바꿈한 그에게선 피곤한 기색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활기차다.

뮤지컬 ‘유럽블로그’가 여행이 화두라 물어보았다. 여행 좋아하냐고. “여행이요. 극중 동욱은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저는 좋아하는 편이예요. 좋아하는 만큼 많이 다닐 여유는 없지만, 여행의 그 ‘자유’가 좋잖아요.” 그가 맡은 역할 ‘동욱’은 평범한 회사원으로 별로 여행을 좋아하지 않지만, 자신이 시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5년째 유럽 장기여행 중인 친형 ‘종일’이 예전에 남겨주었던 한 장의 사진 속 장소를 찾아 어쩌면 더 이상 보지 못할 세상을 보기 위해 유럽여행을 떠난다.

공연에선 현장감 있는 음악과 유럽현지를 실제로 함께 다녀온 출연진의 여행기를 공연 전과 공연 중에 배경사진으로 보여주며 더욱 생생한 경험을 느끼게 해준다. 성두섭에게도 이번 뮤지컬 덕분에 유럽여행을 할 수 있었던 일석이조의 경험에 고맙고 소중한 추억들이 가득하다.

“동욱을 연기하기 위해 시력장애에 대한 자료도 찾아보고 공부 많이 하죠. 평소 연기공부는 사람들 관찰하는 거예요. 지하철이나 버스타면 사람들 행동 관찰하고. 저 사람은 그 다음에 어떻게 행동하나? 왜 저렇게 할까? 유추해 보고 그 행동의 배경을 분석도 해 보죠” 또, 친구나 주변사람들의 행동과 말도 열심히 관찰하며 사람심리를 공부한다. 그래서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듣는 편이다. 평소 긍정적으로 밝은 성격이지만 이렇게 예리한 면모가 있다. 체력 관리, 목 관리는 필수다. 또 놀기도 많이 논다. 관찰, 사람들이 어떻게 사나. 주변 사람들의 모습이 바로 연기교본이다.

이번 뮤지컬에서 제일 좋아하는 넘버를 묻자 “3월부터 ‘팔레르모 가는 길’이라는 동욱의 노래 하나가 추가됐어요. 감미로운 선율로 동욱의 상황을 잘 표현했는데, 가창력을 요구하죠. 열심히 부르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주인공 세 남자가 유럽 여행을 하면서 카톡을 보낼 때 부른 '유럽 사이사이‘. 유럽 각 지역의 리듬이 섞여있어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이제는 쉽게 흥얼거린다. “근데, 그래도 역시 관객들에게 제일 기억에 남는 노래는 역시 석호의 ‘단비야 내 돈 갚지마’라는 가사가 재미있는 ”1유로에 1,420원“이더라고요(웃음)”

뮤지컬 데뷔 8년차,  신인이라기엔 년차가 높고, 중견이라기엔 이제 84년생 서른하나라 나이도 어리다. 그래도 벌써 19편의 작품을 했다. 2005년 ‘아가씨와 건달들’의 앙상블로 데뷔했고 그를 성장시켜준 작품은 첫 주연을 맡았던 ‘햄릿’(2007). 1200석 규모의 대극장에서 주연으로 관객 앞에 섰을 때의 그 벅참과 떨림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또한 자신의 연기를 성장시켜 준 작품은 ‘빨래’(2010/2011)와 ‘내 마음의 풍금’(2009)을 꼽는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2007), ‘김종욱 찾기’(2008), ‘싱글즈’(2009) 등 소극장 공연들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모든 작품이 소중하고 그를 성장시킨다. 매 과정 충실하게 엮어왔고, 최대한 표현하고 배워내려 애써온 결과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

그래서인지 유독 ‘늑대의 유혹’(2011), ‘풍월주’(2012), ‘빨래’(2010/2011) 등 창작 뮤지컬에 출연을 많이 했다. “창작물은 기존의 작품에 비해 만드는 과정이 재밌고,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창작 뮤지컬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죠.”

▲ 성두섭. 그는 조용한 듯 쾌할하고 진지한 듯 해맑은 진정 배우표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어떻게 뮤지컬 배우가 됐을까? “어릴 때는 가수가 꿈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다방면을 하고 싶었어요.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엔 공부보다 춤추는 걸 좋아했죠. 열심히 놀러다니고 춤추고 그랬습니다. 사실 대학진학의 꿈은 없었는데, 친구들 따라 입시원서를 같이 내게 됐죠. 공부를 안했으니까 수능 안보는 학교로요. 그런데, 운좋게도 저만 붙고 막상 친구들은 떨어진 거예요. 그렇게 제 모교인 서울예대 연극과를 다니게 되었어요. 들어가서 많은 동료 선후배 사이에서 배우며 열심히 연기공부를 하던 중, 뮤지컬 ‘페임’을 본 것이 뮤지컬과의 첫 인연이었죠”.

성두섭이 연기를 하게 된 데에는 아버지 성성열씨의 역할이 컸다. “어려서부터 아버지를 잘 따랐고, 저를 잘 이해해주시는 분이었어요. 늘 응원해주시는 분, 열려있는 분이어서 뭐든 편하게 말씀드릴 수 있었죠. 고등학교 때 춤추러 다니면서 나쁜 길로 빠질 수도 있었는데, 엇나가지 않았던 건 ‘자유롭게 원하는 걸 해라. 단, 학교는 꼭 다녀라’고 하셨던 아버지 덕분일 거예요. 할 수 있는 도리는 하면서 개방적으로 즐길 건 즐기고 그랬죠. 아마 제 끼가 아버지를 닮았을 거예요. 근래에 아버지도 두산아트센터와 대전예술의 전당에서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쓰’라는 무용공연에 출연하셨거든요. 일반인이 출연하는 무용공연이었는데, 대단히 멋지셨어요. 원래 할리 데이비슨도 좋아하시고, 요새도 직장인 락뮤지컬극단과 밴드 활동도 하시고, 멋진 오토바이 보면 포즈잡고 사진 찍고. 암튼 멋지게 사셔요”

김수로와의 인연을 묻자, “김수로 선배님이요? 지금은 저희 사장님이시죠(웃음)”.. 서울예대 03학번인 그에게 김수로는 10학번 이상 차이나는 선배다. 학창 시절엔 그저 높은 선배님이었지만, 이런저런 학교 모임 등에서 친하게 되었고, 그 인연이 이어져 김수로가 운영하는 기획사 ‘로브라더스’에까지 소속되어 이번 공연까지 함께하게 된 것. “항상 친형처럼 잘해주시고 후배들이 정말 선배님을 좋아해요. 연기적인 것부터 일상적인 것까지 두루 챙기시죠. 정말 형님 같으셔요.” 이번 뮤지컬 ‘유럽블로그’에 제작과 동시에 동욱의 형 종일 역할로 출연까지 하는 김수로와는 그래서 각별하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저는 그래요. 어떤 미래의 계획을 세워놓고 옭아매기보다는 뮤지컬을 시작했던 8년 전부터 지금까지 또 앞으로도 주~욱 처음 해왔던 것처럼 할 거예요. 저 자신한테 진실한 것, 무대에 섰을 때도 거짓말 하지 않고 꾸미지 않고 진실하게 안에서 나오는대로 하는 것, 그렇게 할 거예요”

참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하고 카리스마 있다. “롤 모델이요? 무대에는 계급이 없잖아요. 롤 모델이라기보다는 존경하는 선배를 꼽자면, 작업은 같이 못해봤지만 한석규 선배님처럼 여러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오가면서도 자신의 이미지를 잘 가지고 지켜나가고 싶어요. 또 신구 선생님이나 이순재 선생님은 연세가 있으신데도 젊은 사람들보다 훨씬 대본도 빨리 외우시고, 정말 대단하세요.”

마지막으로 공연이 이제 중반을 넘었으니 소개 부탁한다는 말에 “여행에 대한 얘기예요. 충분히 공감 가는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볼 수 있는 스토리죠. 꼭 오셔서 함께 하세요(웃음)”라며 홍보를 잊지 않는다. 앞으로는 뮤지컬 뿐 아니라 다른 매체, 드라마나 영화도 하고 싶다는 성두섭. 특히 해보고 싶은 역할은 ‘헤드윅’처럼 열정적으로 자신을 불사를 수 있는 역할을 맡아보고 싶단다. 연기를 할 때의 앙상블이 좋고, 사람이 좋다. 상대방이 연기할 때의 그 에너지가 좋고 그것으로부터 자신의 에너지를 찾아 연기를 펼친다.

‘유럽블로그’가 끝나면 쉴 수 있을까. 그의 지난 행적을 돌아보면 휴식기가 따로 있었을까 싶다. 이번에도 ‘유럽블로그’가 5월 31일 끝나면 6월 8일부터 23일까지 용인 포은아트홀 프리뷰를 거쳐 7월 6일부터 31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해품달’에서 주인공 이훤의 배다른 형이자 부왕의 서장자 ‘양명군’ 역을 맡는다. 그런데 그에게는 휴식이 따로 필요 없다.. 언제나 관찰자이자 일상에서 배우는 그이기에 공연이 휴식이고, 일상이 여행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날마다 유럽으로 여행하지 않는가. ‘유럽블로그’의 동욱처럼 매번 무대에 설 때마다 언제나 진정한 마음의 눈을 찾아 내면속 여행을 떠난다.

▲ 음악극 <유럽블로그>를 위하여 유럽블로그의 배우 여섯명은 꿀맛같은
유럽여행을 함께 다녀왔다. 왼쪽부터 김수로 이규형 김재범 성두섭 조강현 채동현.
ⓒ <유럽블로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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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아트센터 연극 '세자매'연출을 맡은 레프 도진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피터 브룩 이후 현존하는 최고의 연출가로 불리는 러시아 거장 연출가 레프 도진(Lev Dodin)이 2010년 발표한 안톤 체홉의 연극 ‘세자매‘로 세 번째 한국을 찾았다. 2001년 ’가우데아무스(Let us be joyful!), 2006년 ‘형제자매들’, 2010년 ‘바냐아저씨‘로 LG아트센터에서만 이미 세 번의 무대를 올린 바 있는 그의 한국 방문은 지난 2006년 이후 7년만이다.

레프 도진은 94년 ‘벚꽃동산‘을 시작으로 97년 ’플라토노프-제목없는 희곡‘, 2001년 ’갈매기‘, 2003년 ’바냐아저씨‘에 이어 2010년 ’세자매‘까지 총 다섯 번의 체홉 작품을 무대에 올려왔다. 체홉의 본고장 러시아에서 온 이 거장 연출가가 가장 최근에 선보인 연극 ’세자매‘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될까?

4월 10일부터 12일까지 단 사흘간의 LG아트센터 ‘세자매’ 공연을 앞둔 9일 기자간담회장을 찾은 레프 도진은 시종일관 밝은 표정과 자신감으로 약간은 수다스럽다 느낄 정도로 자신의 작품에 대한 친절한 소개를 아끼지 않았다. 이는 지난 2010년 봄, 예술의 전당에서 체홉의 ‘벚꽃동산’을 올렸던 같은 러시아 출신 연출가 지차트콥스키가 기자들 앞에서 보였던 다소 근엄한 모습과는 사뭇 달랐고, 심지어 “공연 때마다 극장에 있을테니 보시고 혹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그때 얼마든지 물어보세요”라는 마무리 멘트는 꽤나 친근하게 느껴졌다.그가 이번 공연에서 강조한 것은 체홉 연극 ‘세자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을 비롯 대부분 등장인물들은 결코 게으르지 않으며 열심히 살아가는 인물들이지만 원하는대로 되지 않으며  좌절과 아픔을 느끼는 일종의 비극이며, 무대라든지 다른 장치들을 통한 효과보다는 극중 인물들 하나하나의 진실된 내면을 드러내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레프 도진은 ‘세자매’를 비롯 체홉의 연극들은 굉장히 섬세하여 여러 가지 실이 얽혀있는 천 같아서 이를 다 풀어내야 알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특히 ‘세자매’의 경우 가장 복잡하게 얽혀있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세자매’ 준비 과정에서 인간 내면의 영혼을 경험하는 특별한 과정, 즉 서로의 영혼을 들여다보고 감정을 들여다 보는 방법 등을 거쳐 시연했고, 이를 반복하면서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려 애써왔으며 또한 이러한 과정에 연극을 보게되는 관객들도 함께 참여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엘지아트센터 연극 '세자매' (사진제공=LG아트센터)


연극이 어떠해야 하는냐는 질문에는 “우리 인간들의 삶이 점점 이성적으로 변하고 있어서 자신의 진실된 내면, 혹은 감정을 보여주는 것이 굉장히 힘들어져 가고 있기에 솔직하게 울고 웃는 것마저 어려워지고 있다. 스스로의 문제들을 바라보거나 타인에 대해 배려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인터넷, 이메일 등을 통해 굉장히 많은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 사람들은 더욱 더 외로워지고 있다. 따라서 관객들은 연극을 통해 자신이 감추고 있던 문제나 감정이 무대 위 다른 삶의 모습들도 똑 같다는 것을 느끼면서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연극을 통해 ‘내면‘을 느끼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안톤 체홉 연극 ‘세자매’에는 올가, 마샤, 이리나 이렇게 세자매를 비롯 총 10여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비록 주인공은 ‘세자매‘지만 이들 등장인물들은 모두가 다 주인공인 것처럼 자신만의 개성과 사연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끈다. 모스크바에서 멀리 떨어진 러시아 지방 소도시, 군부대가 주둔해 있고 돌아가신 아버지가 군인이었던 세자매는 이들 군인들과 함께 사랑도, 어떤 희망도 꿈꾸지만 군대가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이들 세자매의 꿈도 허망하게 사라지고 깊은 좌절과 고통의 수렁 속으로 빠지지만.. 그래서 참고 견뎌내며 살아가야한다는, 그것이 바로 인간이 살아가는 삶이라는 이야기다. 관객들 중 누군가는 이리나나 올가, 또는 마샤일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뚜젠바흐나 베르쉬닌, 나타샤일 수도 있을 것이다.

꼭 러시아 거장 연출가 레프 도진이 아니더라도 체홉의 세자매는 작품 그 자체로서 매우 매력적인 작품이다. 하지만 거창하지 않은, 오히려 상당히 단순화된 무대에서 ’진실된 내면의 영혼‘을 드러내도록, 무대 위 배우들 모습에서 관객 스스로의 내면을 찾도록, 또한 그 과정을 즐기기를 원하는 관객들은 레프 도진과 상트 페테르부르크 말리극장이 함께 하는 안톤 체홉 연극 ’세자매‘의 이번 무대가 무척 기다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기자간담회 마무리에 레프 도진은 자신의 연극 ’세자매‘를 볼 한국 관객들에게 “이 연극은 러시아어로 진행된다. 민족도 다르고 언어가 다를지라도 나는 모두가 공감하는 연극의 언어, 인간의 언어가 있다고 생각한다. 연극의 언어를 통해 인간의 언어를 뛰어넘는 그 무언가를 공유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과연 레프 도진이 구사하는 ’연극의 언어, 모두가 공감하는 인간의 언어‘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 엘지아트센터 연극 '세자매' (사진제공=LG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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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이선균과 부인인 연극배우 전혜진이 연극 'Love, Love, Love'에 
 함께 출연해 화제를 모은다. ⓒ명동예술극장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정통연극의 명가 명동예술극장에서 마이크 바틀렛의 연극 ‘Love, Love,Love’(연출 이상우)를 3월 27부터 4월 21일까지 공연중이다. 그것도 최근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드라마 ‘파스타’, ‘골든타임’ 등에서 감미로운 목소리와 따뜻한 사랑을 가진 남자로 열연한 인기배우 이선균과 아내인 연극배우 전혜진이 주역을 맡아 화제다. 

무려 한달 공연의 중반을 바라보고 있는 요즘, 좌석은 공연 첫날부터 매진행렬로 장애인석에 보조의자를 채워 보충할 정도로 인기행진 중이다. 무엇이 그 인기요인일까?

우선 그 줄거리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요사이 영국의 가장 주목받는 작가인 1980년생 마이크 바틀렛은 1967년부터 2011년까지 영국의 5-60년대 베이비붐 세대가 살아온 반세기의 가족사와 부부간의 갈등, 자녀교육의 실패, 오늘날 5-60대 장년층의 경제적 풍요와 대비되는 요즘 젊은이들의 취업난과 경제적 빈곤 등 세계 어느 나라나 겪고 있는 문제를 시원하게 풀어냈다. 

또한 그 인기비결에는 역시 ‘스타’의 기용이 한몫을 했다. 이선균이 등장하는 무대는 처음에는 흡사 그가 출연하는 TV 시트콤의 셋트장처럼 보인다. 익숙한 그의 하이톤에 빠른 속도로 무언가 징징대거나 나무라는 식의 이선균 특유의 대사방식이 바뀌지도 않고 그대로 연극에 이어진다. 프로 연극무대가 처음이라는 그에게 연극무대가 낯설어 보이지는 않지만, 관객에게 1막에서의 이선균은 TV나 영화에서 보던 것과 너무 똑같아서, 특히나 깊고 진중한 연기가 필요한 정통 연극, 그것도 영국작가의 번역극에서 그가 계속 잘해나갈까 약간의 불안감을 주기는 한다. 

옥스퍼드 대학생인 주인공 케네스가 형 헨리의 집에서 형의 애인이자 같은 옥스퍼드 학생인 산드라와 처음 만나자마자 사랑에 빠지게 되는 1막 장면에서 이선균은 천진난만하고 자유분방한 대학생을 연기한다. 방학을 맞아 집에서 빈둥대고 하루 종일 잠옷차림으로 옆으로 누워 TV나 보는 빈둥빈둥 캐릭터는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남자셋 여자셋’ 등의 TV시트콤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 1막에서 이선균(케네스 역)과 김훈만(헨리 역). 프로연극무대가 처음인 이선균은 
자유분방한 1960년대의 대학생 케네스 역에 잘 어울렸다. ⓒ명동예술극장



2막에서 케네스와 산드라는 결혼을 해서 런던근교 레딩(Reading)이라는 도시에서 부유하게 살게 된다. 하지만 맞벌이에 각자 바람을 피우고,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큰딸 로지는 남자친구 문제로 예민하고, 아들 제이미는 자폐증이다. 딸의 생일파티에서 산드라는 남편과 자신의 부부간의 문제를 아이들에게 폭로하고 자신은 앞으로 일부일처제가 아니라 자유로운 인생을 살 것을 선언한다. 

이 2막에서 이선균은 1막보다는 점잖고 어른스럽지만 여전히 자유분방한 모습의 아버지를 연기한다. 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점차로 한 가정의 가장다운 모습으로 몰입한다. 자폐아들이 엄마랑 맞담배를 피우니까 화를 버럭 내며 못 피우게 하고, 딸이 토라질 땐 자상하게 다독여주는 아버지의 모습, 또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여 실토하게 하기 위해 결국 자신이 한때 바람 피운 것을 먼저 얘기해 버리는 소심하고도 이기적인 보통의 남자모습을 관객 바로 눈앞의 연극 무대에서 꽤 자연스럽게 잘 소화해낸다.

3막이 되어서야 비로소 이 연극이 말하고자 하는 모든 것이 드러난다. 3막은 앞의 두 막이 표현하는 구체적 사건이나 현상적인 것보다는 그 근저에 있는 정말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거침없이 배우의 대사로 쏟아낸다. 따라서 60대가 된 아버지 역할도 아주 그럴싸하게 어울리며 차라리 이선균은 노역이 더 어울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까지 들게 한다.

부모가 뒷받침해주고 밀어주는 데로 음악만이 전부인 줄 알고 열심히 살아왔건만 30대 후반의 로지는 결혼도 못하고 아이도 없고, 직업도 별로고, 집도 없다. 어느날 로지는 중대한 발표를 하겠다며 서로 떨어져 살던 가족들을 불러 모은다. 자유로운 연애의 삶을 살던 산드라와 은퇴 후 경제적 정신적으로 여유로운 삶을 살던 케네스는 딸 덕분에 오랜만에 만나게 된다. 아들 제이미는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 

로지는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의 불행한 삶을 부모탓으로 돌린다. 이 대목부터 정말 속이 후련한 이야기이다. 바로 우리들의,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이며, 정말로 요즘 실감하고 있는 실태이기 때문이다. 딸은 부모에게 엄마아빠가 시키는 대로 잘한다고 칭찬해주는 대로 정말로 착각에 빠져서 음악을 했지만, 또 엄마가 얘기하는 대로 결혼보다는 여성도 사회를 쟁취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살았지만, 결국 자신은 아무것도 잘하지 않았으며 이룬 것이 하나도 없고 집도 없으니, 결론적으로 집을 사달라고 말한다.


▲ 2막. 결혼한 케네스(이선균 분)와 산드라(전혜진 분, 왼쪽에서 두번째)는 부부의 문제를 
딸 로지(노 수산나 분)과 아들 제이미(노기용 분, 맨 오른쪽)에게 폭로한다. ⓒ명동예술극장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지극정성으로 키워서 결국 나라가 나은 푸대접덩어리가 되어버린 오늘날의 30대 후반 청년인 딸에게, 19세부터 계속 꿈만을 쫓아온 그녀에게 부모는 “니 인생 니가 살아라. 우리도 이제야 좀 편해졌다. 집은 안돼” 라고 매몰차게 말한다. 그나마 마음 약해보이는 아버지마저도 “지금이랑 우리가 젊을 때랑은 시대가 다르다”며 딸이 주장하는 상황을 똑같은 논리로 반대로 공격한다. 

딸은 엄마에게 “당신들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는 우리 못 올라가게 그 사다리를 무너뜨렸다”고 항변한다. 엄마는 “그 사다리? 우리는 없던 사다리도 만들어 올라갔어”라며 나약한 딸의 세대를 개탄한다. 엄마에게 그들은 그저 놀면서 손앞에서 컴퓨터, TV나 까딱이면서, 눈앞에 코앞에 갖다 바쳐야 겨우 해결하고, 하고 싶은 것은 욕심만 많아서 실천도 안 하면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슬퍼하는 이해 안 되는 세대인 것이다. 
아버지는 은퇴하고 일 안하고 골프를 치면서도 연금에 집세소득까지 연봉이 3만 파운드나 된다. 딸은 자신은 일주일에 쉬는 날 하나 없이 꼬박 일해도 아버지의 삼분의 일도 안 되는 연봉이라며 기분나빠하며 부모세대에게 “욕 나온다”고 얘기한다. 

무엇이 이런 세대 간의 격차를 만들었을까? 세계적으로 1950-60년대 전후 베이비 붐 세대는 자신들의 부모처럼 전쟁을 직접 겪지도 않았고, 부모의 관심을 받으며 경제적으로도 부모세대보다 안정되게 자라왔다. 영국에서 이들은 60-70년대 히피문화를 형성하며 기존의 세력에 반항하고 비틀즈 등의 로큰롤로 대변되는 음악으로 자신들을 표현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한다. 실제로 이 연극에서는 1막부터 비틀즈의 ‘All you need is love’ 등의 음악이 사용되며 중요한 배경역할을 한다. 점차 세월이 흘러서 이들도 기성세대가 되고 그 많은 인구수로 인구 피라미드를 위협하고 자신들의 확고한 기득권을 유지하며 공화당을 지지한다. 

한국의 상황도 마찬가지로 1950-60년대 베이비붐 세대는 유신정권에 맞서고 학생운동을 하고 장발, 미니스커트 등 자신들의 거침없는 표출과 반항으로 세력을 일구었다. 하지만, 결국 그들도 기성세대가 되고 여당을 지지하며 오늘날에는 능력 있는 젊은 2-30대가 일자리가 없고 결혼도 못하는 빈곤한 삶을 사는데 반해, 그들은 여전한 경제 활동과 정서적 안정,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유지와 경제적 풍요를 누리고 있다.


▲ 3막. 여유로운 노후의 삶을 살고 있는 케네스와 즐기며 사는 산드라. 실제 부부인 
이선균과 전혜진의 실제삶이 묻어나와 더욱 사랑스런 장면이다. ⓒ명동예술극장



연극에서 딸은 부모세대들은 하고 싶은 대로 거침없이 살면서 우리를 버렸다고 끝까지 책임져야 하지 않는가하고 묻는다. 부모는 “우리는 그저 쉴 틈 없이 열심히 살아서 이렇게 이룩했다”고 한다. 누구의 책임일까? 참으로 어려운 문제지만 그 해답은 단순히 사회구조에서만 혹은 한 개인의 선택에서만 찾을 수는 없을 것이다. 

여기에 이 연극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다. 부모나 자식 중 굳이 어느 한쪽에 책임이 있다가 아니라, 경쾌하고 유쾌한 결론을 낸다. 사랑, ‘LOVE’, 라는 것이다. 왜 한 번도 아니고, ‘Love, Love, Love' 세 번인가? 우리 옛말에 삼세번이라 하지 않았던가. 이 연극도 총 3막으로 구성되어 젊은시절의 사랑, 중년시절의 사랑, 노후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3막에서 오랜만에 만난 케네스와 산드라는 아이들에 대한 얘기로 힘들어하지만 어느 순간 서로 눈이 마주치자, 남은 인생 즐기면서 세계여행이나 같이 다니자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행복하게 춤을 춘다. 

이 장면에서 이선균과 전혜진은 실제 부부라서 더욱 훈훈할 수밖에 없는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두 아이를 출산하고 3년 만에 연극무대로 돌아온 전혜진은 1999년 올해의 연극상 신인연기상을 받을 만큼 탄탄한 연기실력을 인정받은 실력파다. 이상우 연출이 마이크 바틀렛의 이 작품의 번역을 작년 6월 끝내자마자 산드라 역에 단번에 전혜진을 떠올릴 만큼 그녀는 20대 초반부터 이상우 연출이 이끄는 극단 차이무 소속 단원으로 다져진 기본기와 연기내공이 크다. 1막도 좋지만, 2막과 특히 3막에서 자신의 인생을 즐기며 쟁취한 여성 산드라를 연기해내는 그녀의 모습에서 아마 실제로도 당당하고 멋진 삶을 살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선균 역시 처음 서는 프로 연극무대지만, TV나 영화나 다를 바 없는 자연스러움과 활력으로 영국의 철부지 20대부터 40대 중년, 60대 노신사까지 소화해내며 그를 보러 온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또한 형 역할의 김훈만, 딸 역 노수산나, 아들 역 노기용 모두 실력 있는 배우들로 이번 공연에서도 내공이 없으면 해내지 못할 배역들을 잘 소화해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배우들을 잘 선택하고 과감히 스타배우를 기용해 그들의 능력을 골고루 잘 이끌어 낸 이상우 연출의 능력 또한 중요한 이번 연극의 성공요인이라 하겠다. 
명동예술극장 제작, 이상우 번역 연출, 전혜진, 이선균, 김훈만, 노수산나, 노기용 출연의 연극 ‘Love,
Love, Love'는 명동예술극장에서 4월 21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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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피터 브룩 이후 현존하는 최고의 연출가로 불리는 러시아의 거장 연출가 레프 도진(Lev Dodin, 러시아 1944년생)이 이번에는 안톤 체홉의 '세자매'로 4년만에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레프 도진이 이끄는 말리 극장의 네번째 내한공연으로 2010년 '바냐아저씨' 이후 국내에서는 두번째로 선보이는 체홉 작품이다.

'갈매기''벚꽃동산''바냐아저씨'와 함께 안톤 체홉의 4대 장막극 중 하나인 '세자매'는 러시아 지방 소도시에 사는 아름다운 세 자매와 그 주변 인물들을 둘러싼 꿈과 이상, 사랑과 배신, 그리고 좌절을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 공연장에서 많이 공연되는 단골 레퍼토리다.



레프 도진은 "체홉 작품들 중 특히 '세자매'가 가장 복잡하고(complex) 부조리한 희곡"이라 설명한다. 즉, 인간 내면의 깊고도 다양한 얼굴을 표현한 체홉의 언어가 그만큼 어려운 텍스트라는 이야기.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레프 도진은 체홉의 언어를 새로운 각도에서 비틀고 변주함으로써 이 이야기가 낡은 고전이 아니라 현대에도 여전히 유의미하다는 것을 입증한다.

레프 도진(Lev Dodin)과 상트 페테르부르크 말리극장의 연극 '세자매'는 4월 10일(수)부터 12일(금)까지 저녁 7시반에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공연문의:LG아트센터 02)200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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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섬세한 몸짓으로 마음을 울리는 마스크연극 '소라별이야기'가 오는 4일부터 세실극장에서 연장 공연에 들어간다.

마스크연극 '소라별 이야기'는 2012 독일 Folkwang Physical Theatre Festival 에 공식 초청되었고, 2012 포항 바다 국제 공연예술제 프린지 선정작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였다.

할아버지 동수가 과거를 회상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는 어릴 적 동네 친구들과 함께 했던 놀이와 장난을 재현하며, 이제는 사라져가고 있는 '숨바꼭질'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감 서리' 등 개구쟁이 4총사의 재미난 이야기를 통해 1시간여의 시간여행을 하고 온 것만 같은 착각 속에 빠져들게 하는 가슴 따뜻한 연극이다.

별다른 무대 장치 없이 움직임에 능한 배우들은 객석과 무대를 쉴새 없이 넘나들며 아이들의 짧지만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기억들을 한 폭의 동화처럼 펼쳐내고 있고, 화려한 무대를 앞세운 공연이 아닌 배우들의 땀방울로 무대를 채워가는 공연으로 관객은 가슴에서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잊고 지냈던 옛 추억에 잠기게 한다.

특히, 마스크연극이라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장르로 반 마스크를 쓰기 때문에 표정으로 감정 전달은 힘들지만, 이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섬세한 몸짓과 능청스러운 연기가가 마스크를 통해 전달되어 관객은 배우들의 표정을 상상하게 된다.

마스크 속 숨겨진 감정을 관객들에게 전달해야 되기에 일반 연극보다 더 깊은 연기를 요구하는 '소라별 이야기'의 이번 연장 공연에는 TV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탤런트 차수연이 참여 한다. 탤런트 차수연은 현재 SBS 주말연속극 “내사랑 나비부인”에서 목수정 역을 맡고 있다.

마스크연극 '소라별이야기' 연장공연은 서울 중구 정동 세실극장에서 5월 5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저녁 8시,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후 5시에 공연한다.(공연문의 : 742-7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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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명의 춘향이 소녀시대 '소원을 말해봐' 안무를 음악 없이 거꾸로 하는 장면
(사진제공=극단 성북동비둘기)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극단 성북동비둘기의 연극 열녀춘향은 지고지순한 사랑과 정절의 상징 '춘향'을 발칙하게 뒤집어 엎으면서 아주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걸그룹 '소녀시대'가 수많은 삼촌팬들의 열열한 지지 속 한류 아이돌로 자리 잡았고, 올해도 4월말 경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 일원에서 열리는 남원춘향제에는 무려 제83회 '전국춘향선발대회', 속칭 미스춘향선발대회가 열리고 있는데, 조선시대 지고지순한 사랑과 정절의 상징 '춘향'이 오늘 날 연예인 등용문이기도 한 미인대회의 주요 소재로 자리잡아온 것처럼, 판소리극으로도 유명한 고전 '춘향전' 역시 김현탁 작 연출의 '열녀춘향 - 10Girls CHOONHYANG'식 해석이 더욱 더 와닿고 통쾌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열녀(烈女)의 사전적 의미는 '절개를 굳게 지키는 여자'이지만 성북동비둘기의 연극 '열녀춘향(Ten girls CHOON HYANG)'은 열녀(烈女)를 언어적 유희를 통해 10명의 여인(十女)으로 바꿔, 오늘날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기대하는 상징적 10가지 판타지 매력들로 보여준다.

▲ 바이올리니스트 춘향이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장면(사진제공=극단 성북동비둘기)


처음 등장하여 기발한 동작과 19금 말장난으로 '춘화(春畵)'에 대해 설명하는 4차원의 그녀는 '색기(色氣, 성적 매력 또는 Sexy)'를, 두번째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장면에서는 '미모'를, 세번째 '요리 프로그램'은 여성의 '내조력'을, 네번째 체조선수는 '건강미', 다섯번째 바이올리니스트가 비발디 사계 중 '봄'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장면은 '순결', 6번째로 춘향이 대걸레에 물을 묻혀 바닥에 '춘당춘색 고금동'을 쓰며 이도령과 한판 두뇌게임을 하는 장면은 '지성', 7번째 여성 레슬러가 된 춘향이 월매와 함께 남자 레슬러 몽룡과 방자를 옴짝달싹 못하게 만드는 대목은 '강인함', 8번째 춘향이 간호사가 되어 기절한 몽룡에게 인공호흡을 해주는 부분은 '모성성', 9번째에 9명의 춘향이 떼로 등장해 음악 없이 소녀시대 '소원을 말해봐' 안무를 거꾸로 하는 장면은 '가학성', 마지막 10번째 춘향이 곤장 맞는 대신에 박수 갯수에 따라 입에 사탕을 무는 장면은 '정절'을 상징한다.

이 10가지 장면 중 '춘화설명(색기)' '미스코리아(미모)' '요리사(내조력) '체조선수(건강미)' '레슬링(강인함)' '춘당춘색 고금동(지성)' '간호사(모성성)' 등은 어느정도 간단한 사전 정보를 가지고 온 관객들이라면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대목이지만 바이올리니스트, 소녀시대 집단율동, 사탕먹기 장면 등은 관객들이 그 의도를 알아차리기 어렵거나 각자 다른 해석을 할 수도 있어 보인다. 특히 바이올리니스트 장면은 대본 대로라면 '미니스커트'를 입어야 했는데 과연 그랬는지는 잘 기억 나지 않는다.

▲ 레슬러 춘향이 이몽룡과 '한판' 대결하는 장면(사진제공=극단 성북동비둘기)


그럼 연극에 등장하는 모든 춘향들이 흰 티셔츠에 청핫팬츠를 입은 이유는 뭘까? 이건 매우 간단하다. 흰 티셔츠에 청핫팬츠 차림은 주로 미인대회 합숙때 단체로 많이 입는 복장이다. 여럿이 함께 입었을 때 집단의 통일성은 가지면서 각자 몸매 라인의 아름다움이 가장 부각되는 옷차림새다. 조선시대 여성성의 상징이 '춘향'이었다면 오늘날 여성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매력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다이어트로 상징되는 '아름다운 바디라인' 가꾸기다. 흰 티셔츠에 핫팬츠 차림은 바로 그것을 상징한다.

마지막 사탕먹기가 끝난 후 9명이 춘향이 일제히 하이힐을 무대 위로 벗어던지고 퇴장하는 장면은 매우 쉽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잘 알듯, 신고 있을땐 더 아름다워 보이지만 동시에 자신을 억압하는 족쇄이기도 한 하이힐을 무대 위에 벗어던지는 행위는 이러한 억압의 굴레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하는 것이다.

▲ 열녀춘향의 엔딩 장면, 모두가 무대 위로 하이힐을 벗어던지고 퇴장한다
(사진제공=극단 성북동비둘기)


실제 공연 러닝타임은 70분 미만으로 약간 짧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이나 아비뇽 오프 등에 가져가기에는 적당한 정도다. 오늘날 '여성성'에 대한 판타지는 서구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일 수 있고, 비록 연극이지만 언어적인 부분 이상으로 퍼포먼스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여건이 된다면 프린지 형태의 해외 페스티벌도 노려볼만도 하다. 다만 우리가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서구 사람들만큼 잘 알지 못하는 것보다 서구 사람들은 우리의 '춘향'을 더 모른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일 수 있다.


▲ 요리사 춘향이 몽룡과 함께 고추 요리를 강습하는 장면
(사진제공=극단 성북동비둘기)


이달 말인 3월 31일까지 대학로 게릴라극장에서 공연 중인 극단 성북동비둘기의 '열녀춘향(10 girls CHOONHYANG)'은 최소한 1년에 몇 편 정도라도 연극을 보는 관객이라면 꼭 놓치지 말고 볼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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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자원봉사' 모집

연극 2013. 3. 20. 17:04 Posted by 이화미디어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국내 대표 거리예술축제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3월 11일(월)부터 4월 10일(수)까지.

모집 대상은 20세 이상 안산시 및 인근지역 거주자로 19세 이하는 자원봉사훈련이 되어있는 봉사동아리 단체의 경우만 지원 가능하며 모집 분야로는 국내·외 공연단 인솔, 행사장안내, 기획부대프로그램, 공연진행, 봉사리더 등 5개 분야로, 해외공연단 인솔은 외국어 가능자를 선발한다.


이번 모집은 2013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하고자하는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안산시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www.ansan1365.or.kr)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선발된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축제 공식티셔츠 및 명찰과 함께 축제프로그램북, 기념품, 중식(활동기간 중)이 제공되며 축제 종료 후 자원봉사자 인증서도 발급된다. 대학생 자원봉사자의 경우 해당 학교 협조요청공문(수업할애공문, 학점인정 반영 등) 발송 가능하며, 공무원인 경우 자원봉사 가산포인트가 인정(안산시 자원봉사센터) 된다.


(문의사항=안산국제거리극축제 http://www.ansanfest.com ☎031-481-0537, 안산시자원봉사센터 http://www.ansan1365.co.kr ☎ 031-411-1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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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祝/言' 기자간담회 현장. 왼쪽부터 리단(중국인 교수역), 김선화(신부역), 요코미치 분지
(일본국제교류기금 아시아대양주 팀장), 하세가와 코지(아오모리현립미술관 무대예술총감독,
'祝/言'제작/연출가), 나카쵸 노부(신랑아버지역), 이영숙(신부언니역), 정송희(앙상블 시나위멤버).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3월 18일 오후 3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및 스튜디오 다락에서 한중일 국제공동제작작품 연극 <祝/言>의 제작발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연극 <祝/言(축/언)>은 2011년 3월 11일에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을 배경으로 한국과 일본 남녀의 결혼을 바라보는 한중일 3국 사람들의 시선을 그린 작품으로, 한중일 3국의 연극인, 무용가, 사진가, 음악가 등이 협력하여, 자연재해의 아픈 기억 속에 세 명의 남녀의 엇갈린 운명을 시와 전통음악, 사진으로 풀어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하세가와 코지(아오모리현립미술관 무대예술총감독, <祝/言>제작/연출가), 요코미치 분지(일본국제교류기금 아시아대양주 팀장), 정송희(앙상블 시나위 멤버), 김지연(사진작가), 김선화(신부역), 나카쵸 노부(신랑 아버지역), 리단(중국인 교수역), 이영숙(신부 언니역)이 참석하였다.

하세가와 코지(제작/연출)는 "‘祝/言’은 일본어로 슈겐이라고 읽고, 이것은 결혼식을 의미하는 말이다. 축언의 글자 가운데 위치한 ‘/’는 표시는 ‘상처’를 뜻한다. 따라서, 작품은 결혼식이라는 축제를 배경으로 그 이면에 담긴 3개국이 갖고 있는 상처를 어떻게 함께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를 표현하였다“고 작품의 기획의도를 설명하였다.

요코미치 분지(일본국제교류기금 아시아대양주 팀장)는 “우리 일본 국제교류기금은 일본외무성 소속기관으로 일본과 각 국가와의 교류를 담당하고 있다. 문화예술교류를 통해 대지진의 피해지역을 지원할 방법을 모색하던 중 2011년 6월, 하세가와씨가 동일본 대지진을 테마로 한 연극을 한국과 공동 제작해보고 싶다고 제안했다. 우리는 중국이라는 이웃까지 3개국 공동제작이 어떨지 제안했고 하세가와씨가 찬성하여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고 작품의 진행배경을 설명했다.
  

▲ 연극 '祝/言'의 제작과 연출을 맡은 하세가와 코지.


배우 김선화(신부 역)는 “무지함에서 온 일본에 대한 배척감이 분명 있었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일본에 대한 이유 없는 미움들이 2011년 대지진 사건이후로 상쇄되는 것을 나 스스로 느끼고 있었다. 이분들과의 작업이 무엇일까에 대해 늘 생각해왔다. 그냥 가감 없이 인간 김선화, 한국인 김선화 그대로 보여 드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거라 생각하고 작업하고 있다”고 이번 연극에 임하는 각오를 말했다. 

앙상블 시나위 팀의 정송희는 “한국 전통 음악팀이 이번 연극의 연주를 맡았고, 일본 동북지방 전통악기인 쓰가루샤미센 연주자와 함께 연주한다. 시나위라는 음악은 사람의 넋을 위로하고 좋은 일은 축하하고 슬픈 일은 같이 울어줬던 음악이다. 연출께서 말씀하셨듯이 이 작품에서 음악은 언어가 표현할 수 없는 혼을 어루만지고 감성을 어루만지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것이 이번 3국 만남의 힘이고 교류를 이루게 하는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이번 연극에서 음악의 역할을 말했다.

오후 4시에는 연극 <祝/言>에 대한 토론회가 <연극의 역할 - 동일본대지진에서 복구>라는 주제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이어졌다. 토론에는 박근형(한국극작/연출가, 극단 골목길 대표)의 사회로 김상열(대전대학교 교수, 연극평론가), 하세가와 코지(<祝/言>제작/연출가), 나카쵸 노부(배우)가 패널로 참석하였다.

▲ 연극 '祝/言' 토론회. 박근형(한국극작/연출가, 극단 골목길 대표)의 사회로 김상열(대전대학교
교수, 연극평론가), 하세가와 코지(<祝/言>제작/연출가), 나카쵸 노부(배우)가 패널로 참석하였다.


하세가와 코지는 “우리 극단은 일본의 동북지역에 위치하는데, 우리지역의 방언을 사용해 연기한다. 모든 지역의 문화도 일본의 문화라고 생각한다. 문화의 중앙집권화 현상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때문에 대전 순회공연에서는 서울배우가 아니라 대전배우를 오디션으로 선발하였다. 지역연극 활성화를 위해 중앙에만 분포한 비평가를 한 달에 2~3회라도 지역연극을 보고 비평하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역연극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나가죠 노부는 “3국의 언어는 전혀 다르지만, 언어를 뱉어낼 때의 감정과 기분은 매우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주로 1인극이나 지진의 피해에 대한 연극을 해왔다. 일본대지진의 피해복구 순서를 보면 중앙도로가 제일 먼저고, 아이들이 학교 가는 등교길 같은 작은길이 사실은 정말 중요한데 제일 마지막이 된다. 이제 그 피해복구의 제일 마지막 작업으로 우리 사이의 감정적인 치유를 할 때이다. 연극으로 그러한 작업을 하기 위해 이번에 출연하게 됐다”고 작품참여의 계기를 말했다.

김상열(대덕대학교 교수)은 “대전의 연극상황은 열악하다. 1년에 가용배우가 실질적으로 총 3-40명 정도이다. 6개정도의 대학에서 학생을 배출해도 다 서울로 올라간다. 지역에서 이들을 서포트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지역의 연극이 굉장히 노후화될 문제가 있다. 하지만, 중앙집권화만 탓할 것이 아니라 지역의 자생력도 키워야 한다. 2000년대 들어와서는 소극장 지원 사업을 통해 창작초연으로만 제작하도록 하는 등 대전연극이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며 지역 연극계의 문제점과 발전상을 설명했다.

▲ 연극 '祝/言' 미니콘서트 현장. 동일본대지진을 배경으로 한중일 3국 사람들의
결혼이후의 삶과 기억을 시와 전통음악, 사진으로 잘 융합하여 풀어내었다.


토론회를 끝내면서 하세가와 코지는 “난 철학적으로 ‘나’라는 존재는 나 이외의 다른 존재에 의해서 말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일본 주위에 중국, 한국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화라는 것에 의해서 존재는 형성되어 간다”고 3국 공동의 존재이유에 대한 철학을 말했다.

토론회가 끝나고 오후 5시에는 연극 <祝/言>의 미니콘서트가 이어졌다. 앙상블 시나위의 반주 속에 한중일 3국 배우들이 잔잔한 시 형태의 나래이션으로 3국 남녀 사이의 결혼과 그것을 바라본 시선에 대해 표현하고 있었다. 무대 뒤편 큰 화면 속에는 <祝/言>을 위해 제작된 사진집의 사진과 배우의 나래이션이 텍스트로 영사되며 그야말로 음악과 연극, 시와 사진이 어우러진 융합의 무대였다.

앙상블 시나위의 때론 경쾌하게 때론 잔잔하고 애절한 국악선율이 일본의 쓰가루사미센 연주자 사이토 사키의 연주와 만났을 때는 정말로 양국이 하나 된 느낌이었다. 기자간담회에서 얘기되었던 “아픔이 공통언어인 음악으로 치유될 것”이라는 부분이 맞아떨어지고 있었다. 또한 3국의 언어가 서로 달라도 한 무대에서 이야기 전개를 이해하는데 전혀 불편이 없이, 오히려 서로 다름이 자연스럽고 멋스럽게 어우러지고 있었다. 연출가 코지가 설명한대로 “3국 언어 울림이 서로 다른 것을 느끼게 하며 그것이 치유의 길로 갈 수 있게끔” 의도대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한편, 연극 <祝/言>은 제작발표를 서울에 이어 3월 20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도 갖는다. 본 공연은 2013년 가을부터 대전 10월 19일~20일, 서울 25일~27일, 전주 11월 1일~2일에 공연하고, 북경, 상해, 아오모리, 센다이, 도쿄 등 한중일 8개도시를 순회하면서 상연될 예정이다.

▲ 일본 동북지방 전통악기인 쓰가루샤미센 연주자
사이토 사키. 앙상블 시나위와 함께 한국과
일본의 전통음악이 만나 멋진 앙상블을 이루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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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화인 2013.03.31 1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정보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전주대 공연엔터테이먼트 학과 학생입니다.
    이번에 저희 학과에서 4월 5-6일에 <꽃피는 봄 사월> 이라는 연극을 준비했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공연을 보신 분들께 큰 감동을 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설명-<꽃피는 봄 사월>은 해방 공간 서울 변두리 방공호 속에 살고 있는 다양한 기층의 삶의 채취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복잡하고 고통스런 사회를 이념적 편향성 없이 관찰하면서, 불구적 삶을 영위했던 당대 사람들의 복합적 심리, 그늘진 삶의 내면, 가치관의 혼재를 통해 민족의 좌절과 꿈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다. 또한 등장인물의 갈등과 화해는 시공을 초월한 삶의 보편성을 획득하고 있다.
    당대를 겪지 않았어도 어디선가 본 듯한 사람들이다. 낯설지 않다. 같은 하늘 아래 혈맥을 이어가는 동질의 유전자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문 의 : 설민아 : 010-9581-0513 / 오세화 : 010-3347-6619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하늘부터 땅끝까지 세게 간다'는 정신을 내세우며 대학로의 색깔있는 연극 집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극단 '하땅세'가 이번에는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신작 월리엄 골딩(William Golding 1911~1993)의 '파리대왕'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연극 '파리대왕'은 무인도에 불시착한 소년들이 점차 서로 반목하고 동물적인 약육강식의 상태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핵전쟁의 위험을 느낀 영국은 25명의 어린 소년들을 핵전쟁으로부터 안전한 장소로 옮기려 했으나 소년들을 태운 비행기가 그만 바다에 추락, 랠프와 잭, 피기 등의 소년들은 무인도에 상륙한다. 이들은 구조를 기다리며 랠프의 지휘에 따라 질서를 유지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구조되려면 바닷가에 오두막을 지어야 한다는 랠프와 사냥을 해야 한다는 잭은 사사건건 대립하고, 결국 잭과 로저는 갱단을 만들어 무리를 이탈한다.


 

짐승을 찾아 나선 사이먼이 잭 일당에게 살해되고, 섬에 괴물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소년들은 안전을 위해 잭의 갱단으로 들어가고 결국 랠프와 피기만 남는다. 문명세계의 사회관습은 붕괴되고, 인간 본성에 잠재한 권력욕과 야만성이 드러나면서 섬은 지옥으로 변한다.
 
극단 하땅세의 신작 연극 '파리대왕'은 원작 윌리엄 골딩, 번안 윤조병, 연출 윤시중, 번안 윤조병, 보이스코치 서상권, 오브제 옥종근, 조명디자인 조인곤, 의상디자인 김상희, 그래픽디자인 김솔 전진아, 기획 이길준 김휘연, 음악 남수한, 분장 전인미가 맡았고, 문숙경 임세환 권제인 박영희 임세운 최병준 염용균 유성주 조정훈 채충명 민주홍 이수현 출연으로 3월 31일(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전석 2만 5천원 (화~금8시 / 토4시, 7시 / 일4시 / 월 쉼, 공연문의 : 02)6406-8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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